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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익 1조' 삼성전자·기아차뿐...4년來 최소

지난해 3분기 7곳보다 5곳 줄어

현대차는 '배터리 리콜'에 발목

"기업실적 전망 악화 아냐" 분석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는 기업이 삼성전자(005930)와 기아차 두 곳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기업은 지난해 3분기 7곳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지난 분기에는 비용 증가와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가입 기업이 크게 줄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기아차 등 세 곳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최근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 전량 리콜 비용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해 1조 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해당하는 기업은 9조 4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전자와 1조 2,000억 원의 실적을 올린 기아차 두 곳에 불과해 지난 2017년 이후 최조로 예상된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2019년 4분기(3곳)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분기별로 6~7곳 정도의 기업이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줄었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4곳에 불과했던 1조 클럽 달성 기업은 3분기에 7곳으로 늘었지만 4분기에 다시 줄게 됐다. 3분기 1조 클럽에 가입했던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빠진 데다 1조 클럽 단골이던 SK(034730)는 주력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POSCO(005490)는 전 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했지만 1조 원 달성에는 조금 힘이 모자랐다.



1조 클럽 기업이 크게 줄기는 했지만 기업 실적 전망이 나빠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애초 4분기 경우 예상치 못한 비용이나 손실이 반영되는 등 기대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는 경우가 많은 데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앞선 증권사의 컨센서스(전망치)에서 1조 클럽은 2곳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5% 증가했고 증권사 컨센서스보다는 1.4% 밑돌았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돈 정도를 나타내는 서프라이즈 비율은 2011년 이후 -16% 정도”라며 “지난해 4분기 서프라이즈 비율은 최근 10년 중 하회 폭이 가장 작았으며 큰 폭의 어닝 쇼크를 기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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