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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못피했다···대만 가뭄에 車업계 생산차질 장기화하나

테슬라 모델3 생산 2주간 일시 중단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때문

GM 등 글로벌 차 업계 공통 이슈로

대만 TSMC 공장 물 수급 문제로 비상

/EPA연합뉴스




미국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공장에서 보급형 전기차 세단인 모델3 생산을 2주 동안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겪고 있는 생산차질 문제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조립라인 근로자들에게 생산 일시 중단 방침을 통보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생산 중단은 22일 시작했으며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진다고 통신에 전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프리몬트 공장이 반도체 부족 문제로 이틀간 문을 닫았지만 어제부터 조업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생산 중단은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대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는 지난달 반도체 부족으로 일시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제네럴모터스(GM)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칩 부족으로 조립 라인을 폐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19년부터 테슬라에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를 공급해온 삼성전자의 텍사스 파운드리 공장이 지난주 기록적인 한파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가동 중단된 영향도 컸다.

앞서 GM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북미 지역 3개 조립공장에 대한 감산 조치를 최소 3월 중순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바나스 GM 대변인은 "반도체 공급은 전체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현안"이라면서 "GM은 가능한 모든 반도체를 활용해 가장 인기있고 수요가 많은 제품을 만들어 실어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GM 외에도 도요타, 폴크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르노, 스바루, 닛산, 혼다, 마즈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 사태의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올해 회계연도에 차량 판매가 25만대 줄어들 전망이라고 했으며 포드는 1분기 차량 생산이 10∼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만의 가뭄으로 반도체 공급 차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최근 겨울 가뭄으로 국가적인 절수 조치가 단행되면서 외부 용수 조달에 나섰다. 한 대당 한화 기준 110만원을 들여 20t 탱크 차량 수십대를 섭외해 이를 공정 용수로 쓰고 있다. 반도체 미세공정에는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오는 5월 건기철까지 물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 기상국에 따르면 한 해 평균 3~4개의 태풍이 대만에 상륙하거나 영향권에 들어가 막대한 비를 뿌리지만 지난해의 경우 모든 태풍이 대만을 비켜갔다. 지난해 11월 중순을 기준으로 대만을 지나간 태풍은 없었는데 이는 대만 기상관측 사상 56년만에 처음이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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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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