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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봇물처럼 터지는 연예인 학교폭력 의혹 外

소설가 신경숙은 표절 파문 후 첫 장편 출간하며 복귀 예고

전설적 일렉트로닉 듀오 Daft Punk, 결성 28년만에 해체

김봄소리, 韓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최초 DG 전속 계약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간의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드립니다.

주연 배우 박혜수가 학교폭력 의혹 논란에 휘말리면서 편성이 연기된 KBS 드라마 ‘디어엠’. /사진제공=KBS




■연예인 학교폭력 폭로 ‘도미노’에 방송 차질도 ‘도미노’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서 시작된 학교폭력(학폭) 문제가 대중문화계로 번지면서 여파가 거세다. 여러 연예인들이 학창시절 학교폭력(학폭)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았고, 일부는 과거 행적을 사과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연을 보류하거나 아예 편성을 연기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생기는 등 영향도 가시화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학폭 이슈가 사회적으로 번지자 일단 논란이 생기면 출연을 보류하는 분위기다.

‘국민 MC’ 유재석이 1년여만에 KBS에 복귀하는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됐던 ‘컴백홈’은 공동진행자로 예정된 배우 조병규 없이 시작하게 됐다. 그가 뉴질랜드 유학 시절 학폭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출연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조병규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 판단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을 강행하는 게 무리가 있다는 게 KBS 측의 판단이다.

KBS2 드라마 ‘디어엠’은 26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편성을 연기했다. 주연배우 박혜수로부터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여러 명 등장하면서 논란이 거세졌고, 드라마 편성을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 이 드라마의 경우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져 배우 교체 등도 불가능하다.

아이돌 가수들도 과거 학폭 사실이 드러나면서 스케줄을 취소하고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현진은 소셜 미디어에 자필로 사과문을 올려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가 했던 행동들을 돌아보니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현진이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전했다. 몬스타엑스 기현도 팬카페에 글을 올려 “학창 시절 저의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나 죄송하며 앞으로도 마음속 깊이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들은 지난 23일 네이버 나우 라이브 쇼 '소문의 아이들'에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멤버 수진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이후 취소했다. 배우 서신애가 수진으로부터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태라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네이트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재도 연예인 학폭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복귀 예고한 신경숙…표절 파문 후 첫 장편 출간



‘표절 파문’으로 6년 동안 침묵의 시간을 보낸 신경숙 작가가 다음 달 새 소설을 내고, 활동을 재개한다.

도서출판 창비는 "다음 달 2일 신경숙 작가의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출간한다"며 이와 관련해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신경숙은 지난 2015년 단편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문단 안팎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신경숙은 표절 의혹을 부인했지만, 결국 해당 작품을 냈던 창비가 대표 명의 사과문을 발표했고, 신 작가는 이후 활동을 중단했었다.



신경숙의 복귀는 지난 해 6월 새 작품을 ‘창작과비평 웹매거진(창비 웹진)’에 연재하면서 이미 예고되기도 했다. 신경숙은 웹 연재를 시작하면서 "언제나 지금도 뭔지 당신 뜻대로 되지 않은 힘겨움 앞에 서 계시는 나의 아버지께 이 작품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쓴다고 말하고 싶으나 사실은 오그라든 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22일(현지시간) 해체를 발표한 프랑스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Daft Punk)가 지난 2014년 열린 제56회 그래미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이들은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다. /AFP연합뉴스


■전설적 일렉트로니카 듀오 ‘다프트 펑크’ 결성 28년만 해체



전 세계적으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프랑스의 전설적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Daft Punk)가 결성 28년만에 해체를 발표했다. 이들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페이스북 채널에 해체를 암시하는 ‘에필로그’(Epilogue)라는 제목의 8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지난 2006년 제작했던 영화 ‘일렉트로마’(Electroma)의 일부분을 편집한 영상으로, 시한폭탄이 달린 로봇이 폭발하는 장면과 함께 ‘1993~2021’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해체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프트 펑크는 고등학교 친구 사이인 기마누엘 드 오멩크리스토와 토마 방갈테르로 구성된 듀오로, 1993년 데뷔한 이래 정규앨범 4장을 발표하며 전자음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뮤지션으로 꼽힌다. 이들의 음악은 ‘프렌치 하우스’ 장르로 불리며 세계적 인기를 누렸고 ‘Da Funk’, ‘One More Time’,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Something About Us’, ‘Get Lucky’ 등 숱한 히트곡을 냈다. 2013년 발표한 4집 ‘Random Access Memories’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앨범으로 이듬해 열린 그래미어워즈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다. 빌보드는 다프트 펑크에 대해 “차가운 로봇의 외양으로 정체를 숨긴 채 반짝이는 음악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준 슈퍼스타”라며 “팝, 펑크, 신스팝, 힙합, 하우스와 인디 록 등을 조합한 사운드로 댄스 음악의 영역을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체 소식이 알려지자 포털 네이버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운데)가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DG 사장(오른쪽), 엔젤리카 마이스너 DG 클래식 A&R 감독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김봄소리, 韓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최초 DG 전속 계약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한국인 여성으로 최초로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전속 계약을 맺고 솔로 데뷔 앨범 ‘Violin on Stage’를 6월 발매한다. 이로써 김봄소리는 한국 최초 DG 전속 계약 피아니스트 조성진, 소프라노 박혜상과 함께 DG와 전속 계약을 맺은 최초의 한국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새 앨범은 김봄소리가 지안카를로 게렐로가 지휘하는 NFM 브로츠와프 필하모닉과 함께 폴란드에서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페라와 발레를 위해 쓰인 다채로운 무대 음악이 담길 예정이다. 김봄소리는 오는 3월 5일 온라인 공연으로 DG 아티스트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딜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온라인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DG스테이지에서 72시간 동안 공개되며 프로그램에는 새 앨범에 수록될 비에니아프스키와 프란츠 왁스만의 작품이 포함됐다.

김봄소리는 “수많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발자국을 따라가게 되어 영광”이라며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하고자 하는 DG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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