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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우려·中 유동성 경고…'샌드위치' 코스피

[코스피 1% 올라 3,043 마감]

美 '국채금리 발작' 우려 잦아들자

오전엔 2.7%까지 치솟아 강세

오후 중국發 악재로 상승폭 반납

"당분간 변동성 장세 불가피" 전망





최근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혼란을 초래했던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 이를 대하는 불안감은 크게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 주요국에서 유동성 긴축과 관련된 시그널이 나올 때마다 코스피가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당분간 유동성 변수로 불거진 변동성 장세를 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3,043.87을 기록하며 장을 닫았다. 전 거래일 대비 1.03%(30.9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종가만 놓고 보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날 시장의 속사정은 다소 다르다는 평가도 많다.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코스피는 2.7%까지 급등하는 강세장을 나타냈다. 그간 국내 증시를 억누르던 미국의 ‘금리 발작’ 현상이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일(현지 시간) 연 1.426%를 기록했다. 지난주 장중 1.6%대를 넘어서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된 흐름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의 연휴 기간 동안 미국·중국 등 증시가 반등을 보인 것도 오전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시장의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후 들어 중국에서 유동성 긴축 신호가 불거지자 급격하게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모두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극도로 완화된 통화정책을 사용했는데 현재 부작용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는 금융시장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 특히 해외 금융 자산 거품(버블)이 어느날 폭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출구 전략’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궈 주석은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앤트그룹의 상장을 좌초시킨 인물로 꼽혀 불안감을 더했다. 이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은 급락세를 보였고 코스피도 영향을 받아 3,020.74까지 내려갔다. 미국 금리 상승을 대하는 불안감이 시장의 저변에 깔린 상태에서 중국의 긴축 신호가 나오자 오전 상승분의 정리 움직임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의 유동성 축소 움직임마저 가시화되면서 국내 시장의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코스피가 안정을 찾고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열 부담을 덜어내든지 자생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며 “그 전까지는 코스피 등 글로벌 증시는 물가·금리 등 변수에 적응하는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정상화 정책은 이미 1월 말부터 인민은행이 행동에 옮기고 있으며 3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중국 시장 변동성은 한층 강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기업 이익 측면을 보면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세는 깨지지 않았다는 견해가 여전히 많이 나온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코스피 이익 전망은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과거 경기회복 국면과 비교했을 때 연말까지 추가 이익 개선 여력이 남아 있다. 연말까지 20%가량,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이익 전망 상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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