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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우주보다 드넓은 우리의 '삶'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심채경 지음, 문학동네 펴냄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미래 달 과학을 이끌 젊은 연구자 5명 중 1명으로 지목한 인물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심채경 박사가 천문학자로서의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달 과학’이란 말에 ‘딱딱한 전문서적’ 또는 ‘환상의 우주 이야기’를 떠올리지는 마시라. 저자는 천문학을 매개로 두 아이의 엄마이자 비정규직 행성 과학자로서 살아내는 일상과 감상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환상 가득한 SF 영화 속 천문학자의 모습은 실제와는 다르다. 연구실에선 복잡한 데이터와 씨름하고, 밖에선 골치 아픈 현실의 숙제를 매일 해결해야 한다. 저자는 그렇게 광활한 우주와 이보다 더 드넓은 ‘삶’이라는 우주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진짜 천문학자의 일상’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책은 과학보다는 오히려 문학적인 색채가 강하다. 천문학을 매개로 한 삶에 대한 다양한 비유와 사유가 인상적이다. 할 일을 마치고 광활한 우주 저 멀리 나아가다 언젠가 소멸할 무인 탐사선 보이저를 떠올리며 저자는 말한다. “보이저는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전진할 것이다. 춥고 어둡고 광활한 우주로 묵묵히 나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우주를 만들어 간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1만 5,000원.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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