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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광명 주민들 "평생 살아온 땅, 투기꾼 LH에 못 넘긴다"

신도시 대책 주민설명회서 불만 쏟아져

대책위, 정부에 보상·대책마련 요구키로

"공공지구 철회하고 민간개발" 주장도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에서 열린 '시흥·광명 신도시 대책 주민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시흥·광명 신도시 주민들이 일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지난 5일 오후 2시 경기 시흥시 하수처리장 공터에서 ‘시흥광명 신도시 대책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신도시 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 날 설명회에는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연규(75) 대책위원장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뒤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으며 국가에서 철저히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김모(63)씨도 "나는 여기서 태어나 지금까지 많은 불이익을 참으며 땅을 지켜오다가 이제 강제 수용을 당할 상황에 놓였다"며 "그런데 LH 직원들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을 산 뒤 하루아침에 많은 부당이득을 보려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LH 직원들의 부당이득을 몰수하고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대책위는 정부의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주민들이 신도시 개발에 따라 상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주민 의견을 하나로 모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대책위는 GTX-G 노선 등 철도망 확충과 주민 이주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마련, 지역 내 기업 이주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시흥광명특별관리지역 토지주 비상대책위원회 선남규(63) 위원장은 "LH 직원들의 투기로 신도시 개발계획의 정당성이 훼손됐다"며 "주민들의 땅을 사실상 빼앗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철회하고 민간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흥광명 신도시 개발을 막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과 더불어 행정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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