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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협업(삼성전자-MEMC-OCI)으로 웨이퍼 자급률 높였다

삼성전자에 공급 나선 엠이엠씨코리아

OCI 폴리실리콘 활용한 제품

국내 생산 확대로 수입대체효과 높여

조찬래 엠이엠씨코리아 대표. /사진 제공=엠이엠씨코리아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 MEMC코리아 공장을 방문해 웨이퍼 생산 공정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엠이엠씨(MEMC)코리아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OCI의 폴리실리콘을 원재료로 사용한 웨이퍼의 양산 공급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21세기의 석유’라 불릴 만큼 공급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반도체의 주요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는 좋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MEMC코리아는 지난 1990년 MEMC와 삼성전자, 포항제철이 합작 투자해 설립한 반도체 제조용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다.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대형 공장 두 곳에서 반도체용 8인치 웨이퍼부터 12인치 웨이퍼까지 제조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삼성전자에 웨이퍼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30년 가까이 삼성전자와의 동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1차 협력사인 MEMC코리아, 2차 협력사인 OCI로 이어지는 3자 협업을 통해 반도체 핵심 소재의 자급률을 높이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충남 천안 MEMC코리아 실리콘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실리콘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해 오지만, MEMC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MEMC코리아는 불순물 제거용 고순도 불산을 일본산에서 대만산으로 수입 대체한 ‘극일’ 기업으로도 평가받는다

최근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의 수요가 늘어나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의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공급 승인은 안정적인 고품질의 원재료 공급처 확보와 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웨이퍼는 다양한 기능 처리를 위해 많은 소자를 하나의 칩 안에 집적한 전자 부품인 반도체 직접회로의 핵심 재료다. 웨이퍼라는 얇은 기판 위에 다수의 동일 회로를 만들어 반도체 집적회로를 생산한다. 폴리실리콘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의 주된 원재료로 순도별 태양광용(9N)과 반도체용(11N)으로 나뉜다. 주로 독일 바커와 미국 헴록, 일본 도쿠야마 등 해외 10개 업체에서 생산된다.

국내에서는 OCI 군산 공장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OCI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기준 글로벌 점유율은 10% 수준이다. 일본 미쓰비시와 함께 공동 4위다. 미국이 중국 신장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 불매를 추진하는 한편,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설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 대만계 기업 ‘글로벌 웨이퍼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MEMC코리아는 2019년 11월 4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한 천안 제 2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제 1공장과 마찬가지로 직경 300mm 실리콘 웨이퍼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MEMC코리아의 모회사인 글로벌 웨이퍼스는 세계 3위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로 한국과 함께 일본, 대만 등을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다 한국을 투자지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반도체 시장 규모와 우수한 인력, 투자 인센티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미세한 차이에도 품질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기술력을 검증하는 과정이 엄격하고 소요 시간이 길어 그 동안 진입 장벽이 높았다"며 “최근 삼성전자에서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주요 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한 노력이 커지면서 핵심 소재인 웨이퍼의 원재료 국산화를 적극 지원했다”고 밝혔다.

MEMC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조찬래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대표이사직을 역임하고 있다. 1984년부터 2000년까지 삼성전자에 근무했으며 1999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2001년부터 6년 간 MEMC 미국 본사에 근무했으며, 2008년부터 2년 동안 삼성반도체 오스틴 공장에 근무하며 이력을 쌓았다. 2011년 행정안전부로부터 대한민국 안전대상을, 2018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외국기업협회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충남 천안시에 있는 엠이엠씨코리아 공장 전경. /사진 제공=엠이엠씨코리아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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