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금융그룹이 JT저축은행의 매각절차를 재개했다. 새 주인은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VI금융투자가 될 예정으로, JT저축은행과 함께 JT캐피탈의 매각도 진행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J트러스트는 공시를 통해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의 지분을 VI금융투자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트러스트와 VI금융투자는 5월 14일 JT캐피탈 주식 100%를 넘기는 양·수도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1,165억원이다. 계획대로 계약이 진행된다면 JT캐피탈 주식 양도일은 6월 15일이며, 이날부터 3개월 뒤 JT저축은행에 대한 주식 양·수도 계약도 체결된다. JT캐피탈 매각 후 JT저축은행을 매각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다만 JT저축은행의 매각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JT저축은행 매각 과정에서 양사는 매각가를 1,463억원으로 합의했지만 새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만큼 다시 가격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J트러스트와 VI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JT저축은행 주식양도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가 지난달 31일 해당 계약을 해지했다. VI금융투자가 우선협상 시한까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계약 해지로 VI금융투자의 JT저축은행 인수가 무산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VI금융투자가 아예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 통매각하는 방식으로 매각절차가 재개됐다.
한편, VI금융투자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해 설립한 금융사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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