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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검장 사의...검찰총장 인선 빨라지나

검사장급 고위직 잇단 사퇴 예상

검찰총장후보추천위 초읽기 관측

법무부선 개최 일자 여전히 고심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장영수 대구고검장(사법연수원 24기)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새로운 검찰 수장 선임에 앞서 검사장급 이상 고위 인사들의 ‘사퇴 행진’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개최 등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장 고검장은 1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때가 되어 검찰을 떠나려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장 고검장은 “검사로서 세월을 지내 오면서 검찰의 주된 존재 이유는 ‘진실을 밝혀 세상에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을 단 한 명이라도 줄여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유불리로부터 벗어나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소신대로 밝혀내는 원칙과 기본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 고검장이 고검장 부임 8개월 만에 사의를 표하자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검찰 고위 간부들의 사의가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통상 검찰의 새 수장이 임명되면 조직에 ‘부담을 주지 말자’는 의미로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나 비슷한 기수의 선후배들이 검사 옷을 벗는 경우가 많았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가 이르면 내주 중 열리는 등 ‘초읽기’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법무부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 개최 일자 등을 두고 여전히 고심하는 모습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11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를 구성하고도 여전히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같은 달 15일부터 22일까지 국민 천거 절차를 마무리했으나 여전히 첫 회의조차 안갯속인 셈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4·7 재보궐선거의 여권 참패로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차기 검찰총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아 비판 등이 크지 않은 후보군을 특정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군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이다. 하지만 호남 출신에 친정부 성향인 이 지검장의 경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 금지 사건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이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이른바 ‘특혜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도 부담 요소로 꼽힌다. 최근 친정부 인사 가운데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이 밖에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구 고검장이 이른바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가운데서는 강남일 대전고검장, 검찰 밖 인사 중에서는 봉욱 전 대검 차장,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안현덕 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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