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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반도체 K배터리 육성책도 공개된다

전고체 배터리 육성책 등 담길 듯





정부는 ‘제2의 반도체’로도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육성 계획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안전성과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개발을 통해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배터리 업계를 대상으로 차세대 2차전지 개발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배터리 설계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육성을 위한 특별법은 시장 상황을 보고 수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파나소닉을 필두로 한 일본, 전기차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한 CATL과 BYD 등의 중국,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K배터리 3사’의 한국이 각축전을 벌이는 이른바 ‘삼국지’였다. 하지만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자체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고 유럽이 노스볼트 등을 통해 유럽 중심의 ‘전기차-배터리’ 생태계를 만들어가면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현대차·기아뿐이어서 유럽이나 미국 자동차 업체가 배터리를 일원화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국내 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파우치형 배터리’가 아닌 ‘각형 배터리’가 배터리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측돼 한국 배터리의 위상은 위태롭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대량생산과 전기차 공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이 같은 비교 우위도 조만간 따라잡힐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초격차 기술 확보’를 강조한 것은 이 같은 시장 상황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일본 도요타 등이 가장 앞서 있는 전고체 배터리에서 ‘기술 따라잡기’를 통한 역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지난해 한 번 충전으로 800㎞ 이상을 갈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원천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중 양극재 부문의 경쟁력이 높다. LG 측은 NCM811 배터리 비중 확대와 배터리 밀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리튬황(Li-S) 배터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음극재 원료를 흑연이나 실리콘이 아닌 리튬 메탈로 제작한 ‘리튬 메탈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모으는 한편 NCM 9½½ 배터리도 내놓을 예정이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묻지 마 지원’을 등에 업은 CATL의 비약적 성장을 감안할 때 정부의 K배터리 육성책 발표는 다소 늦은 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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