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과의 물밑 단일화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의 최고참 의원으로서 내년도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 드러나진 않아도 꼭 필요한 역할을 찾아 나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야권 통합 논의를 꼭 성사시켜야 한다. 국민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우리 당의 대선주자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5선 중진의 정 의원이 충청권 민심을 바탕으로 당대표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정 의원과 주 권한대행 중 정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주 권한대행의 당대표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주 권한대행은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첫째도 둘째도 당의 단합과 결속이다”며 “작은 이득과 알량한 기득권을 앞세워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야권 통합 논의를 꼭 성사시켜야 한다. 국민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우리 당의 대선주자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우리 당의 정치 일정에는 내년 대선 하나만 남아있고 나머지는 부차적인 것들”이라며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최적의 후보를 찾아냈듯이, 내년 3·9 대회전(대선)을 승리로 이끌 최선의 후보를 등판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