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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이겨내려면 상대방 원망하는 마음부터 치료해야"

원불교 최대 경축일 대각개교절 전산 김주원 종법사 간담회

코로나19 이겨내면 좋은 세상 찾아올 것

지금은 위기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게 중요

생활 속에서 공부하는 원불교 피해 적어

미국 종법사 계기로 세계로 뻗어나갈 것

전산 김주원 종법사.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안에만 있다 보니 가족 간 불화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원망하고 미워하면 크고 작은 싸움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미움도 사라집니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모두가 원망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감사생활을 실천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오는 28일 원불교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20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깨달음과 개교를 기념한 원불교 경축일이다. 매년 전국 600여 원불교 교당과 기관에서 일제히 열리는 전국 규모의 행사지만, 올해 원기 106년 기념식은 지난해에 이어 중앙총부에서만 봉축행사를 진행한다.

전산 종법사는 코로나 19 시국에 맞이하는 대각개교절의 의미에 대해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고 강조했다. 원불교 교도들이 생활 표어로 삼고 있는 인생관 중 하나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보은하는 삶을 살자는 의미다. 그는 "코로나19에 무조건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에는 경제적 측면으로만 세계를 바라봤다면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인종, 국가, 종교를 초월해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 혼자만 잘 사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점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福)과 화(福)가 대립적이면서도 통일적인 관계이듯, 밤이 낮으로 이어지고 낮은 다시 밤으로 이어지듯, 안 좋은 일은 좋은 것을 분명히 함께 가져온다. 코로나 19로 인한 걱정보다는 어떻게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찾아온 원불교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산 종법사는 지난 1월 원불교 최초의 해외 종법사인 미국 종법사가 임명된 데 대해 "미국에 종법사를 둔다는 것은 별도 교단이 생겼다는 의미"라며 "미국 종법사를 계기로 원불교가 세계를 향해서 적극적으로 뻗어나가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종교 활동이 위축되는 데 대해 "원불교는 생활 속에서 각자 훈련하고 공부하는 상시훈련 체계가 자리잡고 있는 종교"라며 "코로나 19 이후 상시 훈련하는 교도들이 늘어남으로써 원불교가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는 종교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익산)=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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