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Re:Play] 괴물도 빈센조도 사라졌다, '모범택시' 타고 복수하러 가자





‘괴물’도 무찔렀고, ‘빈센조’도 이탈리아로 떠났다. 적수 없는 황금시간대를 점령한 ‘모범택시’가 반환점을 돌고 다시 한번 가속페달을 밟을 기세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의 지난 8회 시청률은 15.2%(닐슨코리아/전국). 첫 방송보다 1.5% 늘어난 수치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토요일의 경우 tvN ‘빈센조’와 방송시간대가 일부 겹치는 탓에 크게 탄력받지 못했던 만큼 7일 방송되는 9회부터는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범택시’의 이야기 줄기는 사적복수다. 현재까지 등장 한 피해자들은 아동성범죄, 장애인 노동착취, 학교폭력, 직장갑질에 시달리는 전형적인 약자였다. 정당한 법의 조력을 받지 못하거나, 그 시도마저 할 수 없는 이들이었다. 세간에 사건이 알려질 때마다 국민적인 분노가 일었지만, 양은냄비에 끓인 라면처럼 금세 식어버리기 일쑤였다.

작품은 그들의 분노를 건드리며 전체적인 판을 키워왔다. 무지개운수 모범택시 팀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그대로 되갚아주는 식으로 고작해야 국민청원 동의밖에 할 수 없었던 시청자들의 분노를 덜어내게 만든다. 약간의 개연성 부족이 눈에 띄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눈감아줄 수 있다. 이런 복수 판타지라면.

최근 등장한 불법동영상 제조 및 유통, 상습폭행, 동물보호법 위반, 살인교사 등 온갖 범죄의 집합체인 웹하드 기업 '유데이터'에 대한 복수극 역시 완벽했다. 특히 박양진 회장 역을 맡은 배우 백현진은 모티프가 된 사건의 실제 인물과 비슷한 모습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을 찰떡같이 소화해 감탄을 자아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예고편에서는 전환점을 맞은 무지개운수 식구들에게 보이스피싱 문제가 던져졌다. 사건의 면모는 무엇인지, 또 어떤 참신한 방법으로 경찰도 잡기 어렵다는 조직을 일망타진할지 벌서부터 기대가 높다.

강하나(이솜) 검사에 의해 '무지개 운수'의 범법 행위들이 발각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원작 웹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강하나 검사는 2막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의 실체에 보다 빠르게 접근한다. 이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등장하고, 결국 강하나는 자신이 지켜온 공적 정의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스마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모 백성미(차지연)도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그동안 '무지개 운수' 대표 장성철(김의성)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설 감옥을 운영하는 등 ‘돈이면 무엇이든 하는’ 캐릭터를 구축한 그는 조도철의 각막을 팔아넘기려다 결국 그를 놓치는 바람에 장성철이 피습당하게 만들었다. 배신의 징조일까, 균열의 시작일까.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이어갈 부분은 모범택시 팀이 사설 감옥에 가두는 온갖 악당들의 최후다. 공적 교화가 불가능한 상황, 탈출한 조도철의 경우 사설 감옥에서 역시 전혀 뉘우침을 보이지 않았다. 과연 이 감옥은 교화가 목적인가, ‘빈센조’의 복수극처럼 모두 한번에 없애버리는 것이 목적인가. 악인 교화의 가능 여부조차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과연 강하나 검사는 적이 될지 아군이 될지, 범죄자들의 교화는 가능할지,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던 ‘최종 빌런’은 과연 누구인지 아직도 풀어낼 내용이 한가득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9회는 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