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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매출 전략? 데이터에 물어봐

고객 설문 기반으로 약점 보완하고

인근 상권·인구 분석해 공간 최적화

이마트 리뉴얼 점포 매출 두자릿수↑

홈플러스·롯데마트도 새단장 가속

이마트가 올해 첫 리뉴얼 오픈한 경기도 남양주 이마트 별내점 신선식품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 지난해 12월 이마트(139480)는 경남 양산점의 새 단장(리뉴얼)을 앞두고 방문객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21%가 가장 리뉴얼이 시급하다고 꼽은 것은 신선식품. 이에 이마트 양산점은 신선식품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기존 1,914㎡의 식료품 매장을 2,614㎡로 늘렸다. 또한 경남·부산 지역에서 양산의 2030 세대 비중이 특히 높다는 점을 착안해 '5색 밥상 코너'를 도입했고, 신도시로 추가 인구 유입이 예상되자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성을 높인 특화 매장도 선보였다. 이 같은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으로 16년 만에 전관 리뉴얼을 진행한 양산점은 올 들어 4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6% 뛰었다.

대형마트의 매장 재구성 전략이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연령, 성별, 구매상품 등 고객 데이터는 물론, 철저한 상권 분석으로 공간을 최적화하자 고객 체류 시간이 늘면서 매출이 크게 뛰어올랐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해 리뉴얼을 한 9개 점포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 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대형마트 업계는 온라인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올해도 오프라인 유통업체만의 강점인 '체험'을 강화한 매장 리뉴얼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올해 경기도 남양주 별내점을 시작으로 15개 이상의 점포를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을 열쇳말로 삼아 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단순히 오래된 매장을 새 단장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신하기 위해 정밀하게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쇼핑 공간을 재창조하고 있다.

실제 올해 첫 리뉴얼 점포인 별내점은 지난 2013년 8월 문을 열어 8년이 지나지 않은 점포지만,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예정된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리뉴얼했다. 지난해에는 광주 서구에 오는 2025년까지 1만 500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알려지자 광주점 수산코너를 30% 이상 확대하고 광주 지역 최초로 노브랜드존을 도입하는 등 신혼부부와 가족 단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리뉴얼을 단행했다.



리뉴얼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광주점을 포함해 지난해 리뉴얼한 점포 9곳 모두 올해 1~4월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선제적으로 리뉴얼한 서울 월계점은 리뉴얼 이후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2% 늘었다. 특히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을 입점시키고 푸드코트 등을 리뉴얼하자 30대 고객은 55%, 40대 고객은 51.4% 늘었다. 올해 1∼4월 고객 주차 시간 가운데 1시간 미만 비중은 줄고 2시간 이상은 늘어 고객 체류시간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점포 리뉴얼 효과가 증명되자 대형마트 업계는 올해도 리뉴얼에 속도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부실 점포 정리에 집중했던 롯데마트도 올해는 리뉴얼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홈플러스도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의 전환을 다시 진행한다. 올해 원주점과 인천청라점 전환을 시작으로 매월 1~3개의 점포를 순차적으로 전환해 총 10개를 늘릴 계획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온라인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공간 재창출에 나서고 있다"며 "매출 증대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올해도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리뉴얼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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