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주요 대권주자들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전국 조직망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선 결과를 좌지우지 할 주요 변수인 선거인단 확보의 전초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주평화광장은 지난달 12일 창립대회를 연 이후 지역별 출범식을 연이어 열며 세를 불리고 있다. 이달 15일 예정된 서울 출범식은 이재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해외 지지세력까지 망라하는 지원 조직인 '공명포럼'은 이달 하순 출범한다.
이낙연 전 대표의 전국 지지모임인 신복지 포럼은 현재까지 10곳의 광역시도에서 출범식을 개최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매번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스킨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맞춤형 공약까지 쏟아내고 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달 3일부터 균형사다리 포럼을 지역별로 발족하고 있다. 기존의 우정포럼, 우정특공대, 국민시대 등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지지 모임을 한데 모아 체계화하는 것이다.
이달 말 예비경선이 끝나면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는 만큼 여권 잠룡들은 남은 한 달여 동안 조직 '영끌'에 나설 전망이다. 경선에서는 당원이나 일반 선거인 모두 동등한 1표를 행사한다. 기존 70∼80만명의 권리당원에 더해 각 캠프가 얼마나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는지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 선거인단은 총 214만명을 기록했다. 주자들은 서로 조직력은 자신이 있다며 선거인단 확보전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은 선거인단 100만명 확보를 내부 목표치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 측은 150만명까지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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