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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이중섭·김환기···상반기 마지막 경매도 후끈

◆서울·케이옥션 6월 경매

서울옥션 '230억' 10년來 최대

이중섭 말년작 이례적 동시 출품

女작가 1세대 백남순 희귀작도

이중섭의 1954년작인 ‘가족'(왼쪽)과 ‘물고기와 석류와 가족’/사진=서울옥션, 케이옥션




미술 시장이 모처럼의 호황을 맞은 가운데 국내 양대 경매사가 국내외 거장의 작품들과 희귀작들을 앞세워 올 상반기 마지막 경매를 진행한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경매에서는 이중섭이 가족을 그리워하며 그린 말년작 두 점이 나란히 출품된 것을 비롯해 그동안 경매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이 선보여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각각 오는 22일과 23일 6월 경매를 진행한다. 서울옥션은 추정가 총 230억 원 규모의 작품 204점을, 케이옥션은 135억 원 규모의 작품 154점을 각각 선보인다. 서울옥션 경매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에서 진행된 단일 경매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미술 시장에 부는 훈풍 속에 작품을 내놓는 쪽과 사는 쪽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양사 경매에 나란히 출품된 이중섭의 1954년 작품들이다. 서울옥션에는 ‘가족’(추정가 15억 원)이, 케이옥션에는 ‘물고기와 석류와 가족’(추정가 6억 5,000만~15억 원)이 나왔다. 모두 이중섭이 가족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담아 그린 작품들이다. 이중섭의 가족은 한국전쟁 발발 후 월남해 부산, 제주에서 피난 생활을 했는데, 아내 마사코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1952년 두 아들과 함께 일본으로 떠났다. 이중섭은 1953년 잠시 일본에서 가족과 재회한 후로 1956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이중섭은 마흔에 요절해 상대적으로 작품수가 적고 경매 출품작도 많지 않다. 그의 말년작이 동시에 오른 이번 경매가 드문 사례로 주목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백남순의 ‘한 알의 밀알’(1983)/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이중섭을 화가로 이끈 스승이자 한국 1세대 여성 작가인 백남순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백남순 작품은 한국전쟁 중 상당수가 분실돼 거의 남아 있지 않으나, 최근 이건희 컬렉션에 그의 ‘낙원’(1937)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경매에는 백남순이 1983년 그린 ‘한 알의 밀알’(추정가 800만~4,000만 원)이 나왔다.

김환기의 1971년작 ‘27-XI-71 #211’(왼쪽)과 1969년작 ‘4-XI-69 #132’/사진=서울옥션, 케이옥션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은 양사 모두 김환기의 점화다. 서울옥션에 출품된 무지개색 점화 ‘27-XI-71 #211’(1971)은 추정가 30억~45억 원, 케이옥션에서 선보인 뉴욕시대 점화 작품 ‘4-XI-69 #132’(1969)는 추정가 15억~18억 원이다. 각각 1970년 등장한 김환기 전면점화 초기, 그리고 그 전의 기하학 추상에서 전면점화로 이행하는 시기의 특징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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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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