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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상장 前 한달새 3,800억 유입...공모주 펀드 "자금 더는 못 받아요"

크래프톤·카뱅 등 줄상장에 돈 몰려

'한달새 1,200억' 트러스톤 판매중단

유진·에셋원·유리 등 소프트 클로징





공모주 펀드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자금에 다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LG에너지솔루션·크래프톤 등 공모주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중복 청약까지 금지돼 공모주 펀드로 자금 유입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트러스톤자산운용에 따르면 23일부터 트러스톤공모주알파펀드가 판매 중단(소프트클로징)된다.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카카오뱅크·LG에너지솔루션까지 대어 상장 기대감에 펀드에 한 달 새 전체 설정액(2,500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 판매 중단의 배경이다.

공모주 펀드는 국채와 우량 회사채 등으로 대부분 자산을 채우고 10% 이내의 자산을 공모주 투자로 추가 수익을 낸다. 한 펀드가 받는 공모주 배정 물량이 정해져 있어 펀드의 설정액이 지나치게 커지면 투자액 대비 수익률이 낮아진다. 이 때문에 운용사들은 대어 상장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재량으로 판매 중단을 결정하고는 한다. 이규호 트러스톤자산운용 상무는 “연초 이후 수익률(9.2%)이 좋아 자금이 급격히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이 희석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신의성실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융 정보 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새 공모주 펀드에는 3,8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갑작스런 자금 유입에 다른 펀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포스증권에 따르면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1호(주식혼합)S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증권5[주혼-파생] △IBK 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자투자1[채혼] △유리블록딜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교보악사 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채혼] △BNK 스팩&공모주30증권1호(채혼) 등도 소프트클로징을 한 상태다.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로 공모주 펀드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물량이 아쉬운 투자자에게 기업공개(IPO) 성과를 향유할 수 있는 공모주 펀드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부터 현재 IPO 물량의 5% 이상인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의 우선 배정 물량에 대해서도 일반 공모주 펀드와 마찬가지로 순자산 기준 도입을 예고한 점 역시 일반 공모주 펀드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당국의 조치로 그동안 깜깜이식으로 배정이 이뤄지던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의 우선 배정 물량은 줄고 일반 공모주 펀드가 배정받는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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