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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밀착관계 강화... 북미간 대화 재개에 악재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친 뒤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참석했으며, 김 위원장 왼쪽 뒤편에 자리했다./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의 밀착관계가 최근 부각되면서 중국의 대북지원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자연재해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간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고 있었다. 북중관계가 강화될 경우, 북에 대화재개를 요청한 미국과 우리 정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2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중 양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3주년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2주년을 기념해 공동좌담회를 열고 친선을 다졌다. 쑹타오 중국공산당 중앙위 대외연락부장은 좌담회에서 “중조 외교관계설정 70돌에 즈음하여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이 진행한 역사적인 상호방문은 전통적인 중조 친선관계가 새로운 생기와 활력에 넘치도록 추동했다”며 “중조친선은 대를 이어 계승되고 영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룡남 중국주재 북한대사 역시 “조중우호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체결 60돌이 되는 올해에 조중친선관계가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 근본이익에 부합되게 승화 발전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북중 양국이 최고지도자의 상호 방문을 계기로 공동좌담회를 가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대북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중 양국은 앞서 최근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시 주석 방북 2주년 기념 사진전을 통해 대면외교도 재개한 바 있다. 또 양국 대사가 당 기관지에 나란히 기고문을 싣는 등 밀착 행보를 잇달아 내비치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 압박과 대북 제재 유지로 인해 북중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선 주변에 우호국을 확대해놔야 유리하고 북한 역시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북중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북중 밀착관계가 강화되면서 중국의 대북 지원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서 직접 식량 문제를 언급할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북한과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자는 미국과 우리 정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된다면 미국이 내미는 손을 잡을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와 관련 “북한은 당분간 중국과 교류협력에 주력하면서 미국과 대화는 여유를 가지고 준비할 것”이라며 “이른바 ‘선중후미’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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