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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폐기물 호황에…몸값 1조 EMK도 'M&A 러브콜'

4,000억에 산 IMM인베 매각 추진

'PEF 보유 대형 매물' 희소성 부각

환경 관련 대기업·PEF 뛰어들 듯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의 자회사 신대한정유산업.




폐기물 처리 업체 ‘최대어’로 꼽히는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다.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폐기물 전문 업체 중 몇 없는 대형사로 최근 환경 산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6월 25일 자 1·3면 참조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EMK 인수 의향을 타진하는 복수 후보자의 제안을 받았고 이 같은 움직임을 감지한 다수 자문사로부터 매각 자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SK건설·KKR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EMK의 최대주주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카보드로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종합 환경 기업 EMK는 지난 2010년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폐기물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SPC다. 당시 JP모간은 비노텍과 한국환경개발·이엠케이승경 등 6개 업체를 인수하며 대형화를 이뤘고 2017년 IMM인베스트먼트 측에 회사를 매각했다. 당시 거래 가격은 약 4,000억 원이다.

EMK의 거점 지역.




EMK를 인수한 IMM인베스트먼트는 이후 볼트온 전략을 통해 폐기물 소각업에서 액상 폐기물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2018년 반도체 공장의 공정 과정에서 배출되는 액상 폐기물을 처리하는 에스티에코를 설립했다. 지난해 인수한 탑에코를 포함해 현재 11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뒤 실적은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1,000억 원을 보였던 EMK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1,28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96억 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143억 원으로 늘었다. 현재는 경주산업단지에 매립장 개발 공사를 진행 중인데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반영한 회사의 기업 가치는 1조 원을 전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이지만 EMK는 환경 산업에 진출한 대기업과 PEF 운용사의 거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PEF가 갖고 있던 건실한 환경 업체들이 대부분 매각되면서 기업들이 살 수 있는 대형 매물은 얼마 남지 않아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SK에코플랜트는 EMC홀딩스를 1조 원에 인수한 후 올해 폐기물 업체 4곳(클렌코·새한환경·대원그린에너지·디디에스)을 4,200억 원에 매입했다. 모두 PEF의 손을 거친 업체들이다. IS동서도 PEF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을 잡고 맥쿼리PE의 코엔텍을 인수했다.

폐기물 사업이 대기업의 과점 시장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기업들의 인수 작전은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권과 울산·경주 등 주요 도시에 대형 산업 폐수 처리장과 소각장을 보유하고 있는 EMK는 기업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매물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주 내 개발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 불확실성이 따르지만 원매자들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매각에 대해 IMM인베스트먼트 측은 “시장에서 인수 의향을 타진할 뿐 구체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는 등 진전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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