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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전쟁…日 미쓰비시 "1,000만원대로 낮춘다"

'미니캡 미브' 20% 인하 추진

르노·폭스바겐 등 유럽업체도

2,000만원대 출시 계획 내놔

저가 무기 中업체와 경쟁 본격화

미쓰비시자동차 EV ‘미니캡 미브’




일본 자동차 업체인 미쓰비시자동차가 경차 기준 상용 전기자동차(EV) 가격을 192만 엔(약 1,955만 9,424원)대로 낮추기로 했다. 2인승 EV를 제외하고 일본에서 출시되는 EV 중 최저가다. 미쓰비시에 이어 르노·폭스바겐 등도 2,000만 원대 EV 출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중국에서 500만 원대 EV가 출시된 후 E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저가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자동차가 오는 2023년까지 EV ‘미니캡 미브’의 가격을 현행 240만 엔(약 2,443만 6,320원)에서 20% 낮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가격이 저렴한 배터리를 장착해 판매가를 인하할 계획이다. 배터리를 교체해도 1회 충전 거리는 150㎞가 유지된다. 최대 45만 엔(약 458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실제 1,500만 원이면 EV 구매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본체 가격만 따지면 여전히 휘발유 차보다 비싸지만 보조금, 전기 요금 등을 감안하면 휘발유 차에 가까운 비용 경쟁력을 지닌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도 저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르노는 자사의 ‘다치아’ 브랜드를 통해 저가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프랑스 기준 226만 엔(약 2,301만 원)에 판매된다. 독일의 폭스바겐 역시 2025년 가격대가 약 2만 유로(약 2,694만 6,400원)의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저가 EV를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은 EV 제조원가의 약 30~5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싼 중국 등에서 배터리 생산이 이뤄지면서 생산 비용이 감소해 지난 2020년 기준 2012년과 비교해 배터리 가격이 약 80% 낮아졌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EV 저가 경쟁에 나서면서 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 업체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상하이GM우링자동차가 가솔린 차보다 가격이 싼 50만 엔(약 509만 원)대의 EV를, 창청자동차가 120만 엔(약 1,221만 5,520원)대의 EV를 내놓았다. 기능을 철저히 줄여 가격을 인하했다.

닛케이는 “EV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확산하고 있다”며 “구매자의 저변이 넓어지고 EV가 보급기에 들어서면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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