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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산업일반
배터리 빼는 SK이노 9% 급락...개인은 5,000억 "사자"

배터리 분사·IPO 검토 소식에 발작

15개월만에 최대 하락...개인은 '매수'

지주사 할인·지분가치 희석 우려

"성장성 반영 불충분. 낙폭 제한될것"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에서 김준 총괄사장이 중장기 핵심 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 소식에 9%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해 LG화학(051910)의 배터리 부문 분할 때처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현재 주가가 저렴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락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일보다 8.80% 떨어진 26만 9,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 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한 3월 19일(-19.18%) 이후 가장 컸다. 개인이 4,900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60억 원, 1,440억 원을 투매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하루 거래 대금은 1조 4,870억 원으로 국내 종목 중 가장 많았다.



급락 배경은 ‘지주사 할인’과 ‘지분율 희석 우려’로 요약된다. 이날 열린 ‘스토리 데이’에서 SK이노베이션은 자체 사업부 형태로 운영되는 배터리와 석유개발(E&P) 부문을 분사시키고 이를 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사 후에도 지분 100%를 들고 있어 이론상 기업가치의 변화는 없다. 하지만 국내에는 자회사 지분가치에 대해서는 3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지주사 할인’이라는 관례가 작동해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또 분할은 결국 상장을 위한 포석인 만큼 지분율 축소 우려도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LG화학과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9월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분사 발표 직후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배터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확인되면서 랠리를 펼쳤다. 개인들 역시 지난해 LG화학 분할 당시 대규모 투매에 나섰지만 이날에는 순매수에 나선 것 역시 일종의 학습 효과가 작동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수급을 이유로 단기적으로는 흔들릴 수 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아 결국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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