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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마약 강요에 성폭행까지"…모델의 폭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브리짓 맬컴, 업계 괴롭힘 폭로

"공황장애 앓아…모델 더 이상 이런 경험해선 안돼"

미국의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었던 브리짓 맬컴이 활동 당시 겪었던 업계 관계자들의 괴롭힘을 폭로했다. /브리짓 맬컴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출신 브리짓 맬컴이 활동 당시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당했던 괴롭힘을 폭로했다. 호주 출신의 브리짓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1분46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리며 모델 생활 초창기였던 10대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2015~2016년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활동했던 그는 "18살 때 세 개의 국가에서 혼자 살았다"며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에게 길들여졌다. 성폭행을 여러 번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18살도 되기 전에 에이전트가 살을 빼야 한다며 코카인을 투약하라고 했고 심지어 '성관계를 많이 하라'는 말까지 했다"며 "공황장애를 앓았고 진정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틱톡에 올린 또 다른 영상에서 브리짓은 "2017년에는 가슴 사이즈가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에서 잘린 적도 있다"며 "이후 거식증에 시달려야 했고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불안감, 우울증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또 "26번째 생일 날 발작을 일으킨 뒤로 1년 동안 집 밖을 나설 때마다 공황을 겪었다"며 "어쩔 수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브리짓은 그동안 겪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때문에 자신이 당한 부당한 대우에 대해 더 일찍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2년 넘게 술을 끊었고 섭식 장애에서 벗어난 지도 4년이나 됐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며 "내 스스로가 강해졌다고 느끼고 있으며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모델들이 더 이상 나와 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 업계가 변해야 한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한편, 빅토리아 시크릿은 란제리 패션쇼로 큰 인기를 얻으며 2000년대 초반 미국 속옷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변화와 함께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최근 수년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8년을 끝으로 20년이 넘는 역사의 란제리 쇼를 폐지했으며 지난 2월 사이즈, 인종, 직업이 다양한 모델들을 기용하면서 혁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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