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암호 시스템과 고도화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기술 연구에 15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15일 두 달 간의 심사를 거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정테마 연구지원과제 12개를 발표했다. 올해 지정테마에서 연구를 지원하는 과제는 ▲어드밴스드 인공지능(AI) ▲차세대 암호 시스템 ▲ B(Beyond)5G & 6G ▲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자 및 공정 등 총 6개 분야에서 12개가 선정됐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테마에 이름을 올린 연구 분야는 차세대 암호 시스템과 어드밴스드 AI다.
어드밴스드 AI 부문에서는 황도식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의 ‘순환 추론형 인공지능-자기 질의 응답 기반 자동 의료 진단 기술’ 등 총 2개 과제가 선정됐다. 황 교수는 질병 진단시 활용되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엑스레이, 초음파 등과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AI가 스스로 질문과 답변을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암호 시스템 부문에는 송용수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다자간 근사계산 암호 원천기술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 내에 보관된 민감한 자료의 비밀성은 유지하면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기술로 금융·의료·교육 등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기술이다.
로봇 부문에서는 김민구 인하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의 ‘동적 질량중심을 가지며 변형 가능한 물체를 인간 수준으로 조작하기 위한 시-촉각 인식 기술’ 과제가 선정됐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문에는 최수석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의 홀로그램 구현을 위한 광원 기술의 일환인 ‘파장 조절이 가능한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 기반 화소 배열형 키랄 레이저(Chiral Laser) 연구’ 등 4개 과제가 선정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의 육성과 지원을 위해 2013년부터 1조 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해마다 상·하반기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까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682개 연구과제에 총 8,865억 원의 연구비가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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