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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여성 옷 벗겨진 채 질질…보안요원 갑질에 들끓는 中

치안국 "보안회사에 처분 명령" 진화 나섰지만

네티즌들 "사과도 안하고 겨우 이거냐" 또 반발

젠더 문제로도 확산…7,000개 계정 금언·폐쇄

/연합뉴스=텅쉰망 캡처




중국에서 지하철 보안요원이 여성을 상대로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보안요원이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여성은 옷이 벗겨져 신체 일부가 노출됐고,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삽시간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권력자들의 월권 문제를 비판하는 동시에 젠더 문제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30일 중국의 고도(古都)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지하철에서 한 남성과 다투며 소란을 피운 여성을 지하철 보안요원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보안요원은 강제로 이 여성을 열차 밖으로 끌어냈고, 이 과정에서 여성의 옷이 벗겨져 신체 일부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지하철에 있던 한 승객이 이를 촬영한 후 SNS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차이나투데이 유튜브 캡처


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네티즌들은 보안요원의 대응이 과도했다는 지적뿐만 아니라, 보안요원은 법 집행 권한도 없는데 월권이다, 여성에게 모욕 준 보안요원을 처벌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시안지하철운영공사는 이튿날 해명 글을 올렸지만 네티즌들은 더 공분했다. 열차 내 질서를 어지럽힌 승객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취지의 글이어서다. 이후 일부 변호사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변호사들은 외부 경비회사 파견직원 신분인 지하철 보안요원에게 사람을 강제로 열차에서 끌어낼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관할 치안당국까지 나섰다. 지난 2일 시안시 공안국은 지하철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한 행위는 경미한 것으로 파악돼 승객에게 처벌 없이 ‘비판교육(구두 경고)’ 처분을 내렸으며, 보안요원은 업무처리가 과도했으나 위법 및 범죄는 되지 않아 소속 보안회사에 규정에 따른 조사 처분을 내리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옷을 벗겨 여성을 모욕했는데 겨우 이것밖에 안되냐”는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 “남성중심사회의 법률”이라는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는 이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자 일부 계정이 성별간 갈등을 조장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약 7,000개 가량의 계정에 '금언' 또는 '폐쇄'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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