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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동전투 전사 장채호 하사 70년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다부동 전투에 참전한 국군 용사가 전사한 지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9일 고(故) 장채호 하사(현재 상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서울 송파구 유가족 자택에서 개최했다.

고 장 하사는 지난 1929년 2월 전북 남원시 대강면에서 5남 5녀 중 셋째로 태어났으며 농사일을 도우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중 참전해 22세 때인 1951년 8월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했다. 다부동 전투는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낸 6·25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기록됐다. 장 하사가 소속된 국군 1사단은 낙동강 일대에 주요 방어선을 형성하고 북한군을 저지하는 방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지역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됐던 고 최승갑 하사의 유해가 발굴되기도 했다.



장 하사의 유해는 2000년 5월 경북 칠곡 망정리 숲데미산에서 국유단과 육군 50사단 장병들에 의해 발굴됐다. 고인의 신원 확인을 위해 동생 장상호(81) 씨가 DNA 시료 채취에 참여했고 장 하사의 유해와 비교한 결과 형제 관계임이 밝혀졌다. 장 하사의 신원 확인은 2000년 4월 유해 발굴 사업이 시작된 후 170번째이며 올 들어 1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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