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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적' 임윤아 "다양한 도전,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사진=sm엔테테인먼트 제공




‘엑시트’로 흥행배우 반열에 올라선 임윤아가 다시 한 번 영화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직 소녀시대는 끝나지 않았다는 듯 뮤즈를 꿈꾸는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얼굴이 상큼하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비주얼과 깔끔한 사투리 연기로 다시금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힌 임윤아를 8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을 배경으로 기적 같은 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기적’에서 간이역이 생기는 것을 목표로 무엇이든 하는 준경(박정민)의 뒤를 든든히 지원하는 라희를 연기했다. 기적을 돕는 뮤즈 역할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 정말 다양한 기적들이 녹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보는 분마다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이루고 싶은 꿈과 가족간의 사랑, 주변 사람들이 이끌어주는 응원과 힘. 이런 부분의 조화로움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보면서 힐링 되고, 위로를 받게 되는 매력이 있었어요.”

라희는 임윤아의 사랑스러움 그 자체가 묻어나오는 인물이다. 준경을 졸졸 쫓아다니며 준경이 간이역을 만들 수 있게 여러 방면에서 돕는,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능, 드라마를 통해 보여줬던 당차고 사랑스러운 임윤아의 모습을 그대로 녹여낸 캐릭터지만 실제 임윤아와 다른 면도 있었다.

“라희라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순수한 매력을 가진 친구였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적극적인 모습들이 멋진 것 같아서 끌렸던 것 같아요. 솔직한 표현에 있어서는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라희가 조금 더 앞뒤 재지 않는 행동력, 당돌함이 있는 것 같아요. 직진형이죠. 그에 비해 저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부분도 많아서 그런 차이는 좀 있는 것 같아요.”

/사진=sm엔테테인먼트 제공


경상북도 봉화에 있는 최초의 민자역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임윤아는 사투리 연기에 도전해야 했다. 익숙지 않은 사투리였기 때문에 참고자료도 부족해 어려움을 느낀 그는 주변에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배우들과 자료를 공유하며 사투리 공부에 열을 올렸다.

“봉화 사투리가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 경북 쪽 사투리이기 때문에 굉장히 낯설어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다 같이 ‘그냥 경상도 사투리를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었어요. 그래도 영주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그쪽 지역의 사투리를 쓰는 것이 더 매력적일 것 같았죠. 근데 저희도 많이 들어본 적이 없다 보니까 찾을 수 있는 레퍼런스 영상이나 자료들도 많이 없어서 조금 더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현장에서 계속 봐주시는 사투리 선생님이 계셨어요. 그 선생님을 붙잡고 매 씬 들어갈 때마다 계속 체크하고, 촬영이 없는 날에도 선생님의 녹음본을 계속 듣고 따라 하면서 다녔어요. 또 주변에 있는 그쪽 사투리를 쓰실 수 있는 분들의 음성도 많이 들어봤고요. 배우들이 서로 레퍼런스 영상이 생기면 공유도 해줘서 도움을 받은 부분도 있어요.”

작품의 배경은 민자역이 처음 지어졌던 1988년이다. 임윤아는 그때 그 시절 배경을 자신의 의상과 소품에 녹여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그 시대 학생처럼 보이기 위해 그때 유행했던 의상, 소품에 더 신경 썼던 것 같아요. 라희라는 캐릭터를 더 매력 있게 보여주기 위해 컬러감 있는 티셔츠를 입는다든지, 땡땡이 머리띠, 핀을 한다든지. 이런 소품들을 좀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아요.”



“운명 같은 작품으로 느껴져 애정이 남다르다”고 전한만큼 임윤아에게 ‘기적’ 시나리오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스케줄 상 출연이 무산될 위기도 있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돌린 것은 이장훈 감독의 진심이었다. 이 감독의 두 번째 제안과 함께 그의 편지를 받은 임윤아는 “그런 순간들도 작품의 제목처럼 기적 같은 순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2019년에 (처음)대본을 제안 받았었는데, 그때 몇 달 동안 계속 기다리다가 상황이 안돼서 다른 작품을 하기로 결정 됐어요. 그 사이에 이성민 선배, 박정민 배우가 캐스팅되고 감독님께서 다시 저한테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때 꼭 준경과 라희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박정민과 임윤아의 케미로 보여주고 싶다는 내용을 담아서 보내주신 편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렇게 다시 제안을 주신 것도, 정말 좋은 배우 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도, 모든 게 다 영화처럼 기적 같은 순간들이 있었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진심어린 제안 끝에 임윤아 표 라희로 박정민과 단짝 호흡을 보여준 임윤아는 오빠, 동생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 친구처럼 보였던 것은 현장에서의 실제 임윤아, 박정민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준경과 라희의 모습이 잘 나올 수 있게끔 (박정민) 오빠가 현장에서도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그냥 박정민과 임윤아로서의 호흡이 준경, 라희를 할 때도 자연스럽게 잘 묻어나올 수 있을 만큼 편하게 지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준경, 라희 부분이 전체 촬영 중 초반이었기 때문에 촬영을 같이 시작하는 것도 그렇고, 사투리도 그렇고, 같이 공감할 수 있어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진=sm엔테테인먼트 제공


‘기적’ 속 라희 뿐만 아니라 ‘엑시트’ 의주, ‘공조’ 박민영 등의 역할을 맡아 극 중 사랑스럽고 당찬 매력을 담당했던 임윤아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제한을 두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해보고 싶은 장르, 역할에 대해서는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정말 좋은 작품이 있다면 그런 도전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항상 ‘내가 이 작품을 하면 어떤 부분이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저만의 기준을 세우면서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에요. 이번 영화에서는 사투리 도전, 시대적 배경이 다른 장르, 고등학생 이런 부분이 있을 수 있겠죠. 제가 재밌게 할 수 있을법한 그런 (파격적인) 캐릭터가 보인다면 전 주저 없이 선택할 것 같아요. 제한을 두고 있진 않아요. 될 수 있으면 좋은 작품, 다양한 도전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 그런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선택하겠습니다.”

임윤아는 이번 작품 이후 영화: ‘해피 뉴 이어’, ‘공조: 인터내셔날’, 드라마 ‘빅마우스’로 대중들과 계속 만날 예정이다. 덕분에 “소처럼 일한다”, “차차차차기작까지 있어 차가 하나씩 늘어나는 별명이 있다”고 전한 그녀는 “계속 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작품을 계속하는 원동력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꼽았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아직 너무 많이 있기 때문에 계속 활동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작품적인 면에 있어서는 가수 활동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연기 활동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뒤돌아보니 ‘더 많은, 다양한 작품을 해보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매년 꾸준히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새로운 캐릭터에도 도전해보면서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기적’은 한 차례 개봉이 연기됐다. 그게 운명이었던 걸까. 그녀가 출연했던 ‘공조’, ‘엑시트’는 각각 2017년 설, 2019년 여름 성수기에 개봉해 크게 흥행했다. 당연히 15일 개봉하는 ‘기적’으로 2021년 추석을 장악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적’이 제가 출연한 3번째 영화인데, ‘윤아가 나오면 대박 난다’ 이런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되면 너무 좋겠네요. 정말 흥행 요정이 확실시되면 좋겠는데, 기적이 그 힘을 보여주신다면 그래도 조금이라도 이 별명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나도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정말 그렇게 불러주시면 좋겠네요. 계속 듣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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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팀 한하림 기자 ha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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