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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상생안에도···외인 2,300억 던졌다

[롤러코스터 탄 카카오 주가]

5%대 급락 후 반등…0.4% 하락 마감

외인 5일간 1조 '팔자'…개인 받아내

"리스크 완화 시발점 될 수도" 기대

"추가규제 가능성…저가매수는 일러"





카카오에 올라탔던 투자자들이 14일 롤러코스터를 타듯 짜릿한 승차감을 맛봤다. 정부의 플랫폼 규제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장중 5% 넘게 추락하다 골목상권 침해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내용의 상생 방안이 발표되면서 상승 반전해 낙폭을 크게 줄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강력한 상생 방안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여전하고 정치권의 추가 규제 리스크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유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0.4% 내린 12만 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5.22%나 빠지며 20만 원 선이 붕괴는 등 패닉 장세가 지속되는 듯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의 지주회사 격인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를 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에 대한 제재를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었다. 하지만 오후 2시에 카카오의 상생 방안이 발표되면서 약 1시간 만에 5%가량 반등했다. 장중 한때 전날보다 1% 넘게 상승했으나 장 막판에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하기는 했지만 끝없는 하락세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 이날 외국인은 2,356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카카오의 주가는 규제 리스크가 불거진 지난 8일 이후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1조 원 가까이 던지면서 20%가량 빠졌다. 개인은 이날 2,213억 원을 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이날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목록 1위와 2위는 각각 카카오와 네이버(1,163억원)였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전날보다 7.89% 오른 6만 9,7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1.92%까지 오르면서 8거래일 연속 하락 분위기를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플랫폼 규제 사정권에 있는 네이버도 이날 장중 3% 넘게 빠지며 40만 원대가 붕괴됐으나 카카오가 반등하면서 전일 대비 1.35% 하락한 40만 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이날 상승 반전의 계기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발표한 상생 계획이었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체 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 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의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건 규제 당국의 칼날이 김 의장의 오너십에까지 메스를 대려 하자 사업 철수라는 극약 처방까지 선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생안이 규제 당국을 달래기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에 대한 규제에 나섰을 때 마련된 기금이 1,00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카카오의 상생 의지는 높이 살 만하다”며 “또한 네이버가 부동산 사업을 포기한 것처럼 수익 모델을 접었기 때문에 규제 이슈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규제에 대해 상생안 등을 내놓았기 때문에 향후 우려들이 완화되는 국면으로 나아갈 시발점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추가 규제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성종화 이베스트 연구원은 “규제가 조금 더 진화되고 확산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기보다는 앞으로도 주가 조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사실상 규제가 구체화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상생안 발표만으로 일단락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적 규제가 나올 시에는 또 주가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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