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지난 6월 말 선보인 ‘증여랩’이 출시 3개월 만에 판매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여재산 가액이 43조 원을 넘어서며 2010년(9조 원)과 비교해 5배가량 시장이 성장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증여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증여랩을 내놓았다.
증여 관련 상품이라는 콘셉트임에도 종목 선정이 뛰어나 젊은 층으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다. 증여랩은 세계적으로 평판이 좋은 기업, 지속 가능한 기업들의 주식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미국 포춘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가운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점수가 높은 기업을 선정한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상품 가입자 중 MZ세대가 30% 이상을 차지한다.
증여랩은 증여에 필요한 신고 서비스 대행 등 여러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장기 보유자에게는 수수료가 단계적으로 낮춰지는 효과가 있어 증여와 투자 두 가지 효과를 얻고자 하는 고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하나금융투자 측의 설명이다. 임상수 하나금융투자 금융상품추진본부장은 “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증여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증여’ 하면 하나금융투자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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