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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썩이는 원전 관련주···어게인 '5말 6초'?

6월말 이후 최근 원전주 상승 움직임

우진 29%, 한전기술 7.5% 등 급등

"한미 원전 사업 가시화 기대감 반영"

"SMR 관련주 주목…주가 변동성 주의"

우리나라가 처음 수출한 원자력 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2호기가 처음으로 송전했다. 사진은 UAE 바라카 원전 2호기 전경./연합뉴스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원자력발전에 주목하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0년 만에 2050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의 잠재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원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원전 관련주들이 지난 5월말 6월초 랠리 이후 다시 재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한 주 동안 원전 대장주 두산중공업(034020)은 6.13% 올랐고, 원전 정비업체인 한전산업(130660)(4.63%), 원전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전기술(052690)(7.52%)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원전용 계측기 생산업체인 우진(105840)은 주가가 무려 29.07% 급등했다.

원전주는 앞서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해외 원전 사업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한 소식이 전해진 뒤 6월 초까지 고공행진을 펼쳤다. 이후 원전주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달 말까지 고점 대비 30% 넘게 조정을 받았다.

숨죽이고 있던 원전주가 일제히 반등에 나선 것은 원전 관련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 1일에는 두산중공업이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 중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설계 용역 계약을 맺으며 한·미 양국의 원전 사업 협력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키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 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워싱턴DC=연합뉴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이유는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원전수출협력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근까지 신규 원전을 건설 해오고 있는 한국이 시공을 담당하고, 미국이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또 원전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던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의 비효율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원전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3일 영국의 8일 도매 전기요금이 메가와트시(MWh) 당 331.66유로(약 45만 9,000원)였다며 한 달 전인 지난달 9일에는 132.20유로(약 18만 3,000원), 1년 전인 지난해 9월 8일에는 46.97유로(약 6만 5,000원)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풍력발전 전력망 공급 차질이 전기요금 인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왼쪽)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원전을 늘리고 있다. IAEA는 지난 16일(현지시각) ‘2050년까지의 에너지·전력 및 원자력 발전 추정치’ 보고서를 통해 2050년 원자력 발전 능력이 최대 792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발전량 393GW의 두 배 수준이자 기존 전망치인 715GW보다 약 10% 늘어난 것이다. IAEA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10년 만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새로운 전망치는 원자력이 저탄소 에너지 생산에서 계속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원전보다 크기가 작고 효율성이 뛰어나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SMR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SMR 관련주로는 두산중공업, 한전기술, 우진 등이 거론된다. 다만 SMR의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일이 필요한 만큼 주가의 변동폭은 클 수 있다. 문 연구원은 “SMR 상용화는 현 시점에서는 미래 에너지 시장의 핵심 기술인 수전해 기술보다도 한 호흡 뒤의 기술”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SMR 관련 뉴스에 주가가 반응하는 이유는 유연성, 안정성 측면에서 대형

원전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고, 기존 대형 원전과는 달리 분산형 전원, 해수담수화, 수소 생산 등 다방면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된다면’ 원자력 산업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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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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