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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조정석·김수현 품은 쿠팡플레이, 후발 주자의 미친 존재감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메인 포스터/사진 제공=쿠팡플레이




지금으로부터 9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24일. 쿠팡은 레드오션이나 다를 바 없다고 평가받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넷플릭스가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웨이브와 티빙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쿠팡이 무리수를 둔다’는 업계의 평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9개월 만에 쿠팡은 남부끄럽지 않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쏟아내며 막강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1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달 월 사용자 수(MAU)는 183만 명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론칭한 지난해 12월 43만 명에 비하면 4배 이상 이용자 수가 증가한 셈이다. 넷플릭스(1,100만 명)나 웨이브(486만 명), 티빙(347만 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선발 주자인 왓챠(152만 명)는 진작에 앞선 지 오래다.

월 사용시간이나 설치 기기 수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사용시간은 총 30시간에서 지난달 580만 시간으로 20배 가까이 길어졌다. 총 설치 기기 수도 같은 기간 58만 대에서 314만 대로 약 6배 많아졌다.

이러한 성과는 쿠팡이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확보한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독점 콘텐츠들에 공을 들인 결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와우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부가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여겨졌지만 최근의 콘텐츠를 볼 때 하나의 완성된 OTT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수개월 간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콘텐츠에 큰 공을 들였다. 이 스포츠 콘텐츠를 보기 위해 쿠팡의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는 경우가 등장하면서 쿠팡플레이는 쿠팡 생태계 확장에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주 사용층이 30대 여성이라 여러 스포츠 콘텐츠로 사용 연령이나 성별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3월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훗스퍼FC의 잉글랜드 프리미엄 경기를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6월 남미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2021 코파아메리카’를 중계했고, FC 지롱댕 드 보르도 경기와 리오넬 메시가 이적한 파리 생제르맹 FC(PSG) 경기도 중계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미국프로풋볼리그인 NFL의 독점 생중계권도 가져오면서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축구대표팀의 월드컵을 향한 도전기를 담은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배우 이병헌이 호스트로 출연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첫 회 방송화면/사진 제공=쿠팡플레이


여기에 지난 4일부터 매주 토요일 방송되고 있는 ‘SNL 코리아’는 지난 2018년 폐지를 확정한 tvN ‘SNL 코리아’가 부활했다는 자체로 인기를 몰고 있다. 특히 신동엽, 정상훈, 안영미, 김민교, 권혁수 등 기존 출연진과 제작진이 재결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매회 출연하는 호스트도 화제다. 첫 회에서 배우 이병헌이 출연해 ‘내부자들’, ‘미스터션샤인’ 등 전작들을 새롭게 해석한 패러디 무대를 선보였다. 이병헌의 출연만으로 화제를 모은 이날 쿠팡플레이 사용자 수는 32만여 명으로 직전 주 같은 요일(22만여 명)보다 약 10만여 명 늘었다.

이어서 지난 11일 2회에서는 배우 하지원이 드라마 ‘황진이’ 속 ‘명월 황진이’로 분했고, 18일 방영된 3회에서는 가수 제시가 호스트로 출연해 ‘백설공주’와 ‘보건교사 안은영’을 패러디했다. 오는 25일 방영 예정인 4회에서는 최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2’에서 열연한 배우 조정석이 호스트로 출연한다.

이밖에 쿠팡플레이는 하반기 오리지널 드라마도 선보일 계획이다. 배우 차승원과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어느 날’은 1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작품이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대학생과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범죄 드라마로,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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