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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면역력도 뚝…중이염, 초기에 잡으세요 [환절기 건강 관리법]

귀 통증에 발열·콧물 등 감기 증상 동반

일교차 커지는 가을부터 발병률 높아져

적기 치료 놓치면 뇌막염 등 합병증 심각

개인 위생수칙 준수하고 흡연 등 피해야







중이염은 주로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를 소아과에 데려 가면 의사가 늘 귀 속을 유심히 살피는 것도 대개 중이염 감염 여부를 살피기 위해서다. 어른이라고 해서 중이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10대에서부터 20대, 8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등 각 연령대별로 수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이염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특히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그 원인과 증상을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중이염은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발열, 어지럼증, 콧물, 코막힘 등 중이염 초기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해 주의가 필요하다. 발열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그저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의미다.

◇중이 내의 모든 염증성 질환이 중이염=곽민영 대전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중이염은 ‘가운데 귀’라고도 불리는 중이(귀의 고막에서부터 달팽이관 사이의 공간) 내에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질환”이라며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운데 귀(중이) 공간은 이관이라 불리는 작은 관으로 코의 안쪽과 연결돼 있다. 급성 중이염은 목이나 코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중이로 전파돼 생기는 것이다. 주로 이관이 덜 발달하고 자주 감기가 걸리는 유소아에서 자주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은 139만6,009명의 환자 중 63만7,558명(45.7%)이 0~9세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후, 혹은 자체의 이관 장애로 인해 고막 안에 물만 차 있는 경우이다. 만성 중이염은 세균 및 바이러스로 인해 반복적인 감염과 염증 발생이 지속돼 3개월 이상 만성화된 상태를 말한다.

◇적절한 치료 안하면 사망할 수도=중이염의 주요 증상은 귀 통증이다. 발열 및 콧물, 코막힘 등 감기 증상이 동반된다. 고막 및 중이강의 전반적인 붓기와 중이 내의 삼출액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고 귀가 먹먹한 증상이 동반되며, 심하면 고막이 찢어져 고름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곽 교수는 “급성 중이염은 대개 특별한 후유증 없이 잘 치유되는 편”이라며 “하지만 치료가 잘 안돼 만성화하면 난청이 발생하게 돼 말을 배우는 유소아의 경우 언어 발달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이 진행해 단계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관 기능이 약해지면서 나타난다. 비행기 이착륙 시,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등 급격한 기압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 등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유발되기도 한다. 김 교수는 “귀먹먹함, 귀울림, 이명, 난청 등의 증상이 주로 발생한다. 보존적 치료를 통해 중이강 내 물이 고인 상태는 일부 저절로 흡수되기도 한다”며 “만성화할 경우 고막환기관 삽입술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만성 중이염은 염증 상태가 오랜 시간 지속돼 통증이나 발열 같은 증상은 없으나 반복적으로 귀에서 고름이 나온다. 더 나아가 청력 저하와 이명 등으로 진행된다. 심한 경우에는 어지럼증이나 안면마비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진주종성 만성 중이염의 경우 방치하면 염증이 뇌막이나 뇌로 진행해 뇌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곽 교수는 “중이염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대개 잘 호전되지만 방치할 경우 염증이 소리를 전달하는 구조를 파괴해 난청이나 이명,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심한 경우에는 주변의 신경이나 뇌로 퍼지게 돼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위생수칙 준수 기본, 조기 치료 필수=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줄이기 위해 기본적인 손 씻기,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지 않기와 같은 개인위생을 준수해야 한다.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는 유소아의 경우 젖병 수유, 간접 흡연, 알레르기, 이관 기능이나 편도 아데노이드 상태 등이 중이염 발생과 연관 있는 요인들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관련한 요인들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만성 중이염의 경우에는 특별히 권고되는 예방법이나 수칙이 없기 때문에 귀 먹먹함, 잘 안 들림, 귀에서 진물 등의 증상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치료를 받아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곽 교수는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 위생을 청결히 하고 귀의 질환은 코와 목 건강을 유지하는 것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흡연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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