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스프링클러 누수 문제로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1일 다수의 고양시민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카페에는 ‘스프링클러 누수로 집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20층에 살고 있는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무너진 천장과 물로 가득 찬 거실 상황을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일요일(19일) 오후 1시경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엄청난 사이렌 소리에 아기를 안고 울면서 1층으로 도망을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아기가 낮잠을 자고 있던 안방 침대에는 천장이 무너져 자칫하면 자고 있던 아기가 크게 다칠 뻔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작성자는 또한 "부랴부랴 아기를 맡기고 다시 올라간 집은 처참했다"며 "안방 침대에는 천장이 무너져있고 온 집에는 물이 발목까지 차있어 아기 장난감이며 물건들이 둥둥 떠다니고 가구 집기들, 안방 옷장, 화장대, 냉장고 심지어 아기 방까지 물이 가득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작성자는 "경비실에서는 아무 대처가 없어 무서운 마음에 남편은 119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대원들과 함께 물을 퍼 날랐다"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작성자는 "원인은 스프링클러 배관 누수라는데 보험사에서는 추석연휴라 목요일(23일)은 되어야 올 수 있고 관리소장님 역시 지금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알아서 지내라 한다"면서 "하염없이 한숨만 쉬면서 추석을 보내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더불어 작성자는 "이사 온 지 2달 됐는데 앞이 깜깜하다"면서 "혹시나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저희 같은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 있으신 분은 연락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 다친 게 천만다행", "사진만 봐도 가슴이 떨린다", "관리사무소의 대처에 화가 난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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