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며 “돌다리를 두드리며 강을 건너듯, 차근차근 우리의 일상을 되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상회복을 위한 3대 방향으로 ‘단계적 회복·포용적 회복·국민과 함께하는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도 그랬지만, 일상회복도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며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용적 일상회복과 관련해선 “코로나의 여파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했고, 교육과 일자리 분야 등에서의 격차를 한층 심화시켰다”며 “그간 방역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용인됐던 단절과 고립의 그림자가, 우리 사회 내 더 깊이 자리 잡기 전에 서둘러 걷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상회복이 국민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야만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수용성 높은 이행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갈등조정 역량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게 문제들을 다루고 논의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치열한 논의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향하며 나아가야 할, 단계적 일상회복의 밑그림을 위원회가 제시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며소속한 단체나 관련된 업계의 입장은 물론,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진솔한 목소리와 지혜로운 생각들을 균형감 있게 담아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선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민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또 기재부·교육부·행안부 등 정부측 위원 8명과 더불어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김기홍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동현 한림대 보건과학대학원장 등 30명이 민간위원으로 선정됐다. 위원회는 경제민생, 사회문화, 자치안전, 방역의료 등 4개 분과위를 구성해 국민 의견수렴과 논의 등을 거쳐 정책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dhy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