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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나오면 전세,안 되면 월세 구해요"…대출 규제發 이중매물 몸살

정부 “4분기 전세대출 완화” 에도

임대인들, 전세·반전세 같이 내놔

임대차3법 후 이중 가격 이어 혼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한 매물을 전세와 월세로 동시에 내놓는 이중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세입자들의 전세자금대출 승인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집주인들도 원하는 형태로 세를 놓지 못하고 상황에 맞춰 세입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세 이중 가격이 등장한 데 이어 대출 규제로 인해 또 다른 시장의 혼란이 불거지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 지난달 이후 서울 마포구와 송파구·양천구 등 주요 지역의 아파트 단지에서 전세와 반전세를 동시에 구하는 매물이 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신촌숲아이파크 전용 59㎡의 한 매물은 전세 8억 5,000만 원에 세입자를 구하고 있지만 인근 부동산에서는 같은 집을 보증금 6억 원에 월세 110만 원의 반전세 매물로 소개하고 있다. 양천구의 신정뉴타운롯데캐슬 전용 84㎡의 한 전세 매물도 보증금 7억 3,000만 원의 전세로 세입자를 구하는 동시에 보증금 4억 3,000만 원에 월세 100만 원의 반전세로도 매물 등록이 돼 있다.

이는 지난달 이후 전셋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이 은행에서 전세대출 승인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세입자들의 전세자금 조달이 막힐 것을 우려한 집주인들이 전세 외에 반전세로도 집을 함께 내놓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집주인이 보유한 집을 전세로 주고 본인은 다른 전셋집을 구하려는 경우 이중 매물 현상은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집주인이 본인의 전세자금을 구하지 못해 반전세로 계약할 상황을 우려해 월세 충당 차원에서 기존 집도 반전세로 함께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주선 홍익대 도시건축대학원 교수는 “대출 규제를 강하게 한다고 했다가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해 다시 완화해주면서 결국 임대차 시장에 또다시 혼란만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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