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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필요하지만, 가입은 하고 싶지 않다"

한국노총, 근로자 설문 결과 보니

필요하다 84%인데 가입은 10%p↓

한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당수 근로자가 노동조합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노조 가입은 원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불합리한 근로 환경을 노조 활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그만큼 낮다고 해석할 수 있다.

22일 한국노총이 발표한 '중소영세사업장 노동권익 개선 및 조직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김포에 직장을 둔 근로자 243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84%는 '노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노조 가입 의사를 묻자 '동의한다'는 비율은 74.9%로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조 가입비를 차등하는 등 구체적으로 의사를 물으면, 가입한다는 비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며 "노조가 필요하지만, 가입은 꺼리는 현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필요성과 가입 의사가 이처럼 차이를 보인 이유는 노조 가입을 원하지 않는 이유에서 짐작된다. ‘노조 가입을 않겠다’는 58명을 대상으로 이유(4개 복수응답)를 물은 결과 '노조를 가입해도 임금 인상 효과가 없을 것 같다'(응답횟수 20회)가 1위였다. 이어 주변 동료 미동참(19회), 사측과 소통 원활(18회), 노조에 대한 반감(17회) 등이 꼽혔다. 노조를 가입하면, 해고 등 불이익을 받을 것 같다(12회)는 응답도 나왔다.

사업장 근무 형태가 불합리할수록 근로자의 노조 가입률이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노조 가입을 원하는 비율이 필요하다는 답변율보다 낮게 나타난 결과는 의의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설문에서 21.9%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20.3%는 시간 외 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다. 21.7%는 휴게시간이 없고, 29%나 연차휴가를 쓰지 못했다. 22.3%는 4대 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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