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간편식·집밥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소스류 생산액이 급증하고 있다. 소스류 수출액도 2016년 대비 85.7%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1일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이 2조 296억 원으로 2016년(1조 6,584억 원) 대비 2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정 간편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가 집밥을 선호하게 돼 ‘만능장’ 등의 소스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지난해 소스류 수출액은 1억 8,347만달러로 2016년 대비 85.7% 증가했다. 연 평균 성장률은 13.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소스류 수입액도 1억 8,769만달러로 34.8% 증가했다.
국산 소스가 수출된 국가별 비중은 중국(22.2%), 미국(21.6%), 러시아(13.5%), 일본(7.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중국, 미국, 일본에는 불고기소스 등 고기 양념 소스와 불닭소스 등 매운 소스가, 러시아에는 마요네즈가 많이 수출됐다.
소스류 수입 비중은 중국(44.8%), 미국(13.3%), 일본(12.5%), 태국(8.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중국의 굴소스와 마라탕소스, 일본의 쯔유, 미국의 바비큐소스와 스테이크 소스, 동남아의 스리라차 소스 등의 수입 비중이 컸다.
세계 소스류 시장은 지난해 922억 달러 규모로 2016년(767억 달러) 대비 20.2% 성장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2025년 시장 규모가 1,12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소스류 시장의 글로벌 트렌드는 △클린라벨 △프리미엄화 △요리의 편리함 △건강과 웰빙 등으로 나타났다. 클린라벨이란 합성첨가물 무첨가, 간결한 원료 사용, 가공 최소화 등으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줄이고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을 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소스류 시장의 빠른 성장에 맞춰 관련 정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