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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형제'에 꽂힌 외인···하루 1,900억 순매수

CEO 바꾼 카카오 주가 2.8% 올라

MSCI 등 주요 지수 편입 호재에

뱅크 5%·페이 18%·게임즈 5%↑

"규제·업황 리스크 상당부분 해소"





카카오(035720) 패밀리’ 주가에 상승 신호가 켜졌다. ‘형님’ 격인 카카오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은 가운데 계열사들도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입 등 저마다 호재를 발판 삼아 날아올랐다. 전문가들은 새롭게 꾸려진 조직과 신사업을 동력으로 그간의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한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보다 2.81% 오른 12만 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1,305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7억 원, 992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금융 대장주’ 카카오뱅크(323410)는 전일보다 4.95% 오른 6만 7,900원에 거래됐으며 카카오페이(377300)는 18.31%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게임즈(293490)도 4.98% 상승한 10만 1,1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카카오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269억 원), 카카오페이(228억 원), 카카오뱅크(162억 원) 등에 대해서도 일제히 ‘사자’에 나서면서 카카오 계열 4개사만 1,87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민주’ 역할을 했던 카카오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 정부의 플랫폼 사업자 규제 등 고비를 만나면서 부침을 거듭했다. ‘게걸음’을 하는 주가에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 5,870억 원을 팔아치우며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관은 개미들의 물량을 받아내며 지난 한 달간 꾸준히 매입(850억 원)해왔고 같은 기간 떠났던 외국인마저 돌아와 5,100억 원을 사들이며 수급이 개선됐다.



증권사들은 카카오가 직면한 규제와 업황 리스크 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CEO 인사도 파격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여민수·류영준 공동대표라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상생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골목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으로 규제 리스크를 적극 타개해나갈 것”이라며 “오는 2022년 외형이 성장하고 영업이익률도 향상될 것이다. 2분기에 강력한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MSCI에 이어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 입성에 잇따라 성공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MSCI와 FTSE는 글로벌 대표 지수로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FTSE지수 편입으로 예상되는 최소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가 63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페이는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서 21만 원대에 안착했다.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일인 지난 3일(장중 23만 원) 이후 처음이다. 24일 한국거래소는 12월 코스피200 정기 변경 결과 신규 특례 요건을 충족한 카카오페이의 편입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200에 새롭게 진입하는 종목들 중 카카오페이를 최대 수혜주로 꼽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편입 비중이 0.70% 수준으로 추정돼 5,000억 원 규모의 순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오딘’의 흥행에 힘입어 상승 리듬을 타고 있다. 오딘은 리니지 시리즈를 누르고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트렌드에 적극 대응 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5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암호화폐 ‘보라코인’ 개발사인 웨이투빗과 합병했다. 이를 통해 스포츠와 게임·메타버스(가상세계)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게임 섹터에서 블록체인 등을 접목한 경우 밸류에이션 확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 신사업과 관련된 카카오게임즈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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