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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벼랑끝 내몰린 소상공인의 눈물

김정욱 성장기업부 기자





지난달 초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가장 큰 희망을 품었던 자영업자 등 600여만 명 소상공인들의 기대가 절망으로 바뀌었다. 정부의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 조치’로 사실상 일상 회복이 한 달 만에 종료된 상황에서 악재가 줄줄이 찾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식당·술집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위기를 불러온 주범 중 하나로 ‘방역패스’를 꼽을 수 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모임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방역패스를 성토하는 글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경춘 씨는 “건강상의 이유 또는 개인적 신념으로 백신 접종을 못하거나 안 한 사람들은 방역패스 조치에 따라 이제부터 식당이나 카페도 갈 수 없다”며 “이 방역 조치는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정책으로서 우리 자영업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일상 회복 선언 이후 손님이 좀 늘자 최근 아르바이트생을 뽑은 식당·카페들이 많아졌지만 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제 장사가 될 만해 직원을 늘렸는데 다시 손님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뽑은 지 한 달도 안 된 사람을 내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연속되다 보니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가 많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당장 폐업을 해도 재취업이나 재창업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폐업 및 재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희망리턴 패키지’ 등이 있지만 폐업하는 모든 소상공인을 수용할 수는 없다. 또 프로그램에 참여하더라도 만족감이 크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도 월급을 받는 공무원과 일반 직장인들은 기관이나 회사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힘겹지만 버티고 있다. 하지만 직접 돈을 벌거나 아르바이트생, 직원에게 월급을 줘야 하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은 이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이 무너지면 그 여파는 예상보다 클 것이다. 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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