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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금리 5% 중반…영끌·빚투 시대 끝났다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최고 6% 넘어

웬만한 투자로 5%이상 수익 쉽잖아

/연합뉴스




시중은행의 일부 신용대출 상품 최고 금리(신용등급 1등급 고객 기준)가 5%를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최고 6%를 넘어섰다. 한국과 미국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국내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등에 따른 여파다. 부동산·주식 등 웬만한 자산에 투자해서는 연 5% 이상의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아 최대한 대출받아 투자하는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빚투(빚 내서 투자)’ 시대의 종말이 가속화하고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중 A은행이 지정한 업체의 직장인에게 한도와 금리를 우대해주는 신용대출 상품의 기본금리는 이날 기준 4.45~5.45%였다. A은행 관계자는 “급여 이체, 신용카드 사용, 적립식 상품 가입 등의 요건을 채우면 최대 0.9%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대부분의 고객이 이를 충족해 실제 집행되는 금리는 이보다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금리가 5% 중반에 이른 만큼 일부 고객은 우대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5%대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B은행의 지정 업체 임직원 및 공무원(교사 및 연구기관 포함) 대상 프리미엄 신용대출 기본금리도 이날 기준 5.1~5.52%(우대금리 0.9%포인트)였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대출 시 가산금리가 0.5%포인트 붙기 때문에 이 상품의 마통 대출 최고 금리는 6.02%로 6%가 넘는다.

이는 신용대출의 ‘준거 금리’가 되는 금융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6개월물(무보증·AAA 기준) 금리는 6일 기준 1.554%(민평 평균)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7월 17일(1.574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들썩이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의 긴축 속도가 더뎌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전 세계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우리 금융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 당국은 올해 은행별 가계대출 증가율을 지난해 말 대비 5~6%대로 제한하고 있는데 은행별로 이 한도가 거의 찬 곳은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해 결국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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