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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차익 없어져야”…연일 목소리 내는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

7일 정은보 금감원장과 회동

"동일 규제, 동일 감독 적용해 달라"

금융사 CEO로서 이례적인 언행





목진원(사진) 현대캐피탈 대표가 금융 당국 수장들과 만남에서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 당국 눈치를 보면서 나서기 꺼리는 다른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다른 행보다.

목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 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여신전문금융회사 CEO 간의 간담회에 참석해 “‘동일 기능, 동일 감독’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이 영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감독 당국의 건전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목 대표의 발언은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리스·할부 모집인(영업사원) 운영에 있어 기업에 따라 차별이 존재함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캐피털사 모집인들은 반드시 사전 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반면 카드사 모집인들은 금소법상 등록 대상이 아니어서 규제 차익이 발생한다는 논리다.

연말까지인 금소법 계도기간이 이대로 끝이 나면 미등록 리스·할부 모집인은 카드사 모집인에게 고객을 뺏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목 대표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기능에 대해서는 동일한 감독체계가 적용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현대캐티탈은 현대차·기아를 캡티브 마켓(계열사 간 내부 시장)으로 둔 국내 캐피털 업계의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목 대표가 이날 캐피털 업계를 대표해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한 이유다.

목 대표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만나서도 “캐피털사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걸맞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충분한 기회가 부여되지 않아 금융업권 내 ‘버려진 운동장’으로 소외 받고 있다”고 금융 당국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캐피털사는 자동차, 기계 설비 등 제조업 기반 물적 금융을 지원하며 제조업 판매 촉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나 중소기업 등에 신용 공여 제공을 통해 산업에 기여한다”면서 “캐피털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권 보호와 신사업 진출 기회 제공 등 생존과 성장을 위한 금융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 대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물러난 뒤 홀로 현대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맥킨지, 소프트뱅크, 두산중공업 등 국내외 기업에서 전략 부문과 해외 영업 등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서 지난해 2월 현대캐피탈에 영입됐다. 이런 다채로운 이력은 기존 금융사 CEO들과 다르게 금융 당국에 할 말을 하는 자양분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목 대표는 최근 프랑스 현지 법인(현대캐피탈 프랑스)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금감원이 보여준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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