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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예측 잘못됐다”…美연준, 신뢰위기 직면

내주 FOMC서 '일시적' 삭제

테이퍼링 규모 2배 확대 전망

월가 "통화정책 안먹힐 수도"

과잉 대응땐 경기 침체 우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맞지 않으면서 신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없애고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규모를 지금의 2배인 매달 300억 달러(약 35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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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연준의 예측 능력이 떨어져 앞으로의 정책 판단도 믿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증권사 나티시스의 조 라보르나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경제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시장의 관점에서 보자면 연준은 고점에서 매수하고 저점에서 매도했다. 앞으로 신뢰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면 통화정책의 약발이 듣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경제 주체들이 이를 무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연준의 물가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당장 10일 나올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0월(6.2%)보다도 높다. CNBC는 “파월 의장의 정책 전환은 연준의 정책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정책이 꽤 예측 불가능하고 (연준의 전망을) 믿을 수 없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연준이 신뢰도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 같은 우려로 연준이 되레 과잉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 경기가 둔화할 경우 물가를 잡기 위한 빠른 금리 인상은 경기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라보르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임시적이라고 과소평가했던 연준이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과대평가하고 잘못된 시기에 긴축을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만약 지금의 인플레이션 추세가 꺾인다면 연준은 내년에 물가에 대한 정의를 다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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