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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역량·기술력 뛰어난 한국, 기업가 정신 갖고 새로운 시도땐 큰 발전 있을 것"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성균관대편, 교수들의 제언

미국 연구환경은 관점 다양·도전…한국은 새로운 실험 주저

한국 연구 사업화 위해 혁신 문화 구축·세계화 가속화 필요

연구 사업화 위해 행정 장벽 걷고 인재들 벤처로 유도해야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서 조슈아 재크만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한국과 미국의 연구 환경과 기업가 정신에 관해 비교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와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송승환 성균관대 문화예술미디어융합원장, 김한주 아임뉴런 대표, 김경환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이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서 온·오프라인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이병헌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이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서 기업가 정신에 관해 대담하고 있다.


“한국은 뛰어난 연구역량을 갖고 있어 기업가 정신을 갖고 더 세계화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면 연구 사업화와 기업가 정신에서 큰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조슈아 재크만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서 “한국과 미국은 강한 기술력을 갖고 있으나 연구 환경과 기업가 정신에서 차이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mRNA 백신이나 신약, 화장품 등을 인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LNP(인공 세포막) 기술을 국내외 연구팀과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공동 창업 경험도 있다.

먼저 연구 측면에서 미국은 관점이 다양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도전하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새로운 실험을 하는데 다소 주저하고 연구 폭도 좁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연구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돌파구를 마련한다. 창업도 많이 한다.이스라엘도 마찬가지”며 “한국에서는 교수 등 연구자들이 대체로 안전지대를 벗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에서 혁신 연구 문화를 구축하고 세계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중추신경계 질환을 대상으로 한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메디노’를 창업한 주경민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이날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창업했다”며 “하지만 기술을 환자에게 적용하고 연구를 사회와 접목하는 과정에서 행정의 장벽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서 더 많은 도움을 주면 동료 교수들도 많이 창업할 것”이라며 “창업할 능력이나 의지가 있는 의사들도 적잖지만 환자가 밀려드는데 어떻게 하겠나. 의사의 진료 부담을 줄여주고 병원 트랙(평가 시스템)을 좀 다변화하는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 참석한 교내외 스타트업 대표들과 예비 창업가들이 기업가 정신에 관한 대담을 경청하고 있다.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서 한 참석자가 기업가 정신에 관한 대담을 메모하고 있다.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이병헌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이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서 기업가 정신에 관해 대담하고 있다.


이에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은 “교원 평가가 여태까지 주로 논문으로 돼 있다가 교육, 연구, 봉사에다가 산학활동을 넣었다”며 “앞으로 창업가가 산학활동에 해당될 때 평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경환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부단장은 “성대는 창업지원단이나 글로벌창업대학원 등 체계적으로 창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고 더 잘 갖추도록 노력하겠다”며 “예비·초기·스케일업 창업 지원에다가 실험실 창업, 캠퍼스타운 창업 등 다양한 지원책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균관대는 11개의 창업 교과목을 구축해 학년별로 심화 학습을 하고 있고, 창업가에 대한 효과적인 자금지원을 위한 벤처캐피탈도 설립했다.

이경섭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산학교수는 “IMF 때 일본의 한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귀국해 국내 기업의 연구소장까지 하고 학교로 와 창업한지 6년차 됐다”며 “창업할 때는 도전정신, 창의적인 기술과 아이템이 중요한데 학교의 지원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경험까지 축적하면 금상첨화”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투자도 받고 대기업에도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열정 있는 젊은이들이 벤처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멘토단장으로 참여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창업 30여년의 경험을 볼 때 우리 사회에서 혁신의 가치가 관계의 힘을 이기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출발은 혁신으로 하지만 성공은 관계가 중요하다. 멘토를 많이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통찰력, 용기, 공유를 공통점으로 찾을 수 있다”며 “스타트업은 신뢰를 받기 힘들어 더욱이 공유를 핵심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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