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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82학번, 삼성·SK·LG 사령탑 꿰차다

삼성그룹 5개 전자 계열사 가운데

3개사 CEO가 '서울대 82학번'

경계현·장덕현·최주선 사장 등

LG 권봉석 부회장, 산공과 출신

지동섭 SK온 사장은 물리학 전공

LG·SK도 82학번 이공계 선임





주요 기업의 연말 정기 인사가 마무리돼가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로 연이어 서울대 82학번 이공계 출신들이 등용되며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같은 시기 대학에서 함께 교육받은 이들이 약 30년이 지난 현재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각 기업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핵심 산업을 진두지휘할 사령탑으로 다시 만난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마친 결과 ‘5대 전자 계열사(삼성전자·디스플레이·전기·SDI·SDS)’ CEO 가운데 3명이 서울대 82학번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게 된 경계현 사장이 이에 해당한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거친 경 사장은 한종희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를 이끄는 ‘투 톱 체제’를 이루게 됐다. 경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으며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실시간 생중계로 직원과 대화하는 ‘썰톡(Thursday talk)’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성과급과 같이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직원들이 질문하면 경 사장은 기업의 실적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 어느 정도 지급할 수 있을지 솔직하게 대답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경 사장의 리더십은 삼성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으로 증명됐다. 지난해 1월 경 사장이 취임한 후 삼성전기는 연간 영업이익이 8,2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9% 성장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



경 사장의 뒤를 이어 삼성전기 사장에 임명된 장덕현 사장도 서울대 전자공학과 82학번 출신이다. 장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솔루션 개발실장, 시스템 LSI사업부 LSI개발실장 등을 거치며 반도체 전문가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지난 1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 CEO를 맡고 있는 최주선 사장은 장 사장과 서울대 전자공학과 82학번 동기다.

이처럼 다수의 기업인을 배출한 서울대 82학번은 뛰어난 학구열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육 과정을 마친 세대로 평가받는다. 한 서울대 출신 인사는 “(1982년 당시) 이전과는 달리 정보와 지식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며 국가적으로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 대학 정원이 크게 늘었다”며 “재계·정치·학계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배경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LG그룹 인사에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82학번 출신인 권봉석 부회장이 ㈜LG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2015년부터 LG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한 권 부회장은 올레드(OLED) TV의 대세화를 앞당기고 LG전자의 가전 사업 1등 지위를 확고하게 굳힌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권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과 함께 LG그룹을 총괄하고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SK그룹에서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SK온의 대표이사는 서울대 물리학과 82학번 출신의 지동섭 사장이다. 지 사장은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과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으로 유명하다. 이후 SK루브리컨츠 사장을 거쳐 2019년 12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로서 미래 핵심 산업으로 손꼽히는 배터리 사업을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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