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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난타 제작자와 김한주 아임뉴런 대표의 기업가 정신은…"하고 싶은 일 해야 행복" "꿈의 크기가 가치 정의"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성균관대편, 창업 선배들의 조언

송승환 성균관대 문화예술미디어융합원장이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서 많은 실패를 하고 빚을 지기도 했지만 하고 싶은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히고 있다. /오승현 기자






송승환 난타 제작자

20대 초반에 연극 제작 시작

'난타' 성공까지 수없이 망해

좋아하는 일 하고 살아 행복

1학년땐 하고 싶은일 찾아야

“기업가 정신의 핵심은 도전입니다. 저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하이틴 스타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배우를 평생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지요. 세계에서 통하는 공연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한 이유입니다.”(송승환 성균관대 문화예술미디어융합원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님과 초면에 4시간이나 대학과 기업을 융합한 바이오사를 만들자고 강하게 말씀드렸지요. 산학연과 병원이 연계해 뇌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제는 윈윈 모델로 손꼽히지요.”(김한주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송 원장은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서 20년 전 브로드웨이 난타 공연 영상을 보여준 뒤 “연극 제작을 20대 초반에 시작했고 40줄에 접어들어 ‘난타’가 성공하기까지 수없이 망했다”며 “난타 이후 만든 작품도 50개가 넘는데 성공한 것도 있지만 실패한 것도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해 후회하지 않는다. 행복하다”고 운을 뗐다. 수없이 도전하는 과정에서 실패하면 다시 취업했다가 또 창업하면 된다는 게 그의 신조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연극을 만들어 돈 벌기 어렵다. 그래서 세계를 돌자고 결심했다”고 했다. 하지만 난타 제작 당시 한국에서 반응이 나쁘지 않았으나 공연 비디오를 갖고 미국·유럽 등을 돌았을 때는 싸늘한 반응 일색 이었다고 술회했다. 언어 장벽을 없애기 위해 말은 없지만 흥이 넘치는 공연을 기획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난타는 화려한 조명에다가 사물놀이 리듬에 맞춰 요리사 복장을 한 연주자들이 김치, 고추장, 된장 등이 쓰여진 판을 두드리는 설정이다. 그는 “무대를 주방으로 설정하고 배우의 몸짓과 표정 등으로 스토리의 보편성을 살렸으나 처음에는 실패했다”며 “한 미국 프로덕션으로부터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평가를 받아보라는 조언을 듣고 그곳에서 첫 해외 공연을 한 것을 계기로 세계 투어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난타는 1997년 초연 이후 세계 60여개국 300개 이상 도시를 돌며 1,4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국내외 여러곳에 전용관을 둘 정도로 ‘한류’의 주역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가 이달 명동관을 다시 열었다. 송 원장은 앞서 난타 성공을 바탕으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그는 “일이 재미있었다. 창업 하려면 정말 좋아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 봐야 한다”며 “끝까지 지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정신이 중요하다. 저도 많은 빚을 지기도 했으나 도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열심히 일했다”고 털어놨다.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와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송승환 성균관대 문화예술미디어융합원장, 김한주 아임뉴런 대표, 김경환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부단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이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서 온·오프라인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송 원장은 학생들에게는 “대학 1~2학년 때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찾고 이후 창업에 도전하는 게 좋다”며 “현장에 뛰어 들면 뭔가 알게 되고 도전과제가 생긴다. 좋은 팀을 짜서 도전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신 총장에게 “1학년 때는 전과를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부전공, 융합전공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시각장애 4급 판정에도 불구하고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유튜브)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그는 이날도 토크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더 드레서’ 연극 공연을 위해 부리나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김한주 아임뉴런 대표가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오승현 기자






김한주 아임뉴런 대표

초면에 총장께 4시간을 졸라

산학 융합 롤모델기업 만들어

설립 3년도 안돼 500억 유치

반석 오르면 아동병원 만들것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20여년 생활한 미국에서 귀국해 유한양행에 합류했다가 저를 스카우트 했던 분이 1년 뒤 회사를 나가는 바람에 미국으로 돌아갈까도 생각했다”며 “결국 두렵지만 2019년 창업의 길에 뛰어 들자 날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 N센터(뇌과학 중심 연구센터)에 둥지를 튼 그의 회사는 대학이 일정 지분을 보유한 산학 융합 롤모델로 손꼽힌다. 성대의 김용호·서민아·이재철 교수가 연구에 핵심 멤버로 참여하고, 유한양행도 이 회사와 연구와 투자 등 적극적으로 제휴하고 있다. 아임뉴런은 설립 3년도 안돼 벌써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김 대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바이오통계학 석·박사를 한 뒤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있다가 유한양행 이사로 합류해 4년여 근무하며 글로벌 제약사에 4조원 정도의 기술이전을 하는데 기여했다.

김 대표는 “창업 이후 7개월 간 월급도 받지 못 했지만 꿈의 크기가 기업 가치를 정의한다고 보고 단단히 버텼다”며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실행력을 키우기 위해 팀을 잘 구성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 기술 기업은 라이프 사이클이 15년 을 넘는다”며 “모더나가 작년 말 mRNA 백신을 코로나19 사태 1년도 안돼 내놓은 것은 10여년 간 축적한 기술이 있어서다. 아임뉴런도 이미 상당한 역량을 축적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산학연과 병원이 연계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한 학습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고광본(왼쪽부터) 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이병헌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이 7일 '제1회 대학 기업가 정신 토크 콘서트' 성균관대편에서 기업가 정신에 관해 대담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오 등 기술 기반 창업에서도 난타같은 창의적 기획력과 인문학과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리더는 양손잡이 융합형이 돼야 하며 예술가이자 과학자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미개척 분야인 뇌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반석에 올라가면 뜻있는 분들과 아동병원을 만들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그는 유발 하라리를 언급하며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키고 지구의 주인이 된 호모 사피엔스를 뛰어넘어 21세기는 유전자 편집과 증강인간까지 가능한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생명과학·생명 공학, 인공지능(AI)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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