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의약품과 의료 기기, 화장품이 해외에서 주목받으면서 K바이오·K뷰티 등이 효자 수출 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보건 산업 수출은 지난해보다 15.6% 늘어난 251억 달러(약 29조 6,682억 원)를 나타내며 역대 최대 수출액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의약품 수출은 95억 달러(약 11조 2,290억 원)로 전년 대비 12.8%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화장품은 91억 달러(약 10조 7,562억 원)로 전년과 비교해 2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의료 기기 수출은 65억 달러(약 7조 6,830억 원)로 전년 대비 13.2%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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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부문에서는 바이오 의약품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해외시장에 자가면역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판매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이 증가하고 백신·진단 제품의 수요가 유지됐다. 의료 기기 수출도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등 방역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체외 진단 시약의 성장세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점 등 오프라인 시장이 둔화됐지만 한류 열풍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일본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20.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초화장용 제품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22.8% 성장하면서 화장품 수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보건진흥원은 내년 보건 산업 수출은 올해보다 10.1% 늘어난 276억 달러(약 32조 6,232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 산업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산 보건 상품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한국 보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K바이오·K뷰티 분야의 수출 확대를 위해 관련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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