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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타이밍'...수은, 美금리 급등 직전 30억弗 채권 발행

역대 최대액 성공적 조달...올 해 한국물 발행에 '청신호'

10년물은 그린본드...달러 강세 속 환율 안정에도 기여


한국수출입은행이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기 직전에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해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환당국도 최근 달러 강세 속에 국책 금융기관이 대규모 달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자 안도하는 모습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5일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다. 정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발행사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역대 외화 채권 중 최대 규모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기 전 기관 수요 예측을 마쳐 발행 금리도 낮게 결정돼 올 해 한국물 채권 발행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만기는 각각 3년과 5년, 10년이며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10억 달러씩 발행됐다. 납입일은 이달 18일이다.

이번 채권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과 5년, 10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25bp(1bp=0.01%), 30bp, 50bp를 더한 수준이다. 방문규 수출입 은행장이 지난 연말 일찌감치 뉴욕 등지에서 IR(설명회)을 개최하며 기민하게 발행에 나서 당초 계획보다 최대 35bp가량 금리를 낮춰 발행할 수 있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지에서 5일 1.70%를 돌파하며 증시 등 시장 불안을 부추켰는데 수은은 이런 불리한 상황을 피해간 것이다.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 강세가 지속돼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돌파하기도 해 수은의 대규모 달러 조달은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 중 10년물은 그린본드(green bond) 형태를 택해 사회적책임투자(SRI)에 대한 기관의 관심도 높였다. 그린본드는 조달 자금의 사용처를 친환경 프로젝트 등으로 제한한 채권이다. 수은 관계자는 "K-배터리 등 우리 기업의 그린 프로젝트 해외 진출을 긴 호흡으로 지원하기 위한 녹색채권 발행이란 점을 적극적으로 알린 결과 당초 목표했던 30억 달러 발행을 무난히 달성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올 해 한국물 발행에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딛으면서 해외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관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와 우리은행, 현대캐피탈 등이 공모 조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도 올 해 총 15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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