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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신한은행 4,375억 지분교환... '혈맹' 맺고 금융 DX·글로벌 공략


KT(030200)와 신한은행이 4,300억 원 상당의 지분 교환으로 ‘혈맹’을 맺고 금융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과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빅데이터·로봇 등 미래 기술 전 영역에서 공동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KT가 보유한 기술력과 신한은행의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미래 금융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협업이다.

1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옥동(왼쪽) 신한은행 행장과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이 ‘KT-신한은행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T




17일 KT는 신한은행과 미래성장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분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KT가 신한은행 모회사인 신한지주(055550) 지분 2.08%를 4,375억 원에 취득하고, 신한은행이 KT 주식 5.48%를 취득하는 구조다. KT 관계자는 “장기적인 사업협력의 실행력과 연속성을 위해 지분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T와 신한은행은 지분교환을 시작으로 미래금융DX와 플랫폼 신사업을 비롯한 23개 공동사업에서 협업한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은 “국내 최고 금융 그룹과 최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DX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협업 중추는 미래금융DX 분야다. 데이터분석, 자연어처리(NLP) 등 KT의 AI 역량과 신한은행이 보유한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 사업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우선 금융특화 AICC(AI컨택센터)를 시작으로 AI 기반 언어모델 개발 등에 나선다. KT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AI 점포 ‘디지로그(DIGILOG)’에 KT AI·로봇·미디어월 등을 더해 미래형 점포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도 개발한다. KT ‘잘나가게’ 플랫폼 입지상권데이터와 연계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를 이용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KT 메타버스 플랫폼에 신한은행 금융 인프라를 탑재하거나, 외부 제휴사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한 포인트 교환 등이 한 예다. KT 관계자는 “보유한 상권정보 등을 접목해 차별화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NFT 기반 디지털자산 발행과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공동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KT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문서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전자문서 보관뿐 아니라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사업과 연계해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공동 SI(전략적 투자) 펀드를 조성해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에도 협력한다.

공동 연구개발(R&D) TF도 조직한다. KT 엔지니어들과 신한은행의 금융인프라 전문 인력 등으로 구성된 TF에서는 AICC엔진개발, Voice 인증 금융 인프라 개발 등 미래융합금융DX 추가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는 KT와 신한은행이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협업에 나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KT는 케이뱅크로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출했지만 금융업 노하우는 부족한 편이다. 반면 신한은행을 비롯한 금융계는 디지털 문맥을 읽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신한지주는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출신인 김명희 부사장을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영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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