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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번엔 평양서 미사일 도발

발사간격 11분→4분 내외로 단축

靑 NSC 열고도 '규탄' 표현 안써

한미일 북핵대표 "상황 긴밀 협력"


북한이 새해 들어 네 번째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발사 간격도 지난 14일에는 11분이었던 것이 4분 내외로 단축됐다. 기습 사격 테스트를 했다는 얘기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오전 8시 50분 및 8시 54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탐지한 미사일 제원은 고도 약 42㎞, 비행 거리 약 380㎞다. 이 정도 비행 거리라면 북한이 유사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발사해 평택 주한미군 기지는 물론이고 우리 정부 청사가 있는 세종시와 국군 3군의 통합군사기지인 계룡대, 논산훈련소 등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북한은 수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발사 지점만큼은 평양시 이북에 있는 자강도,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등을 주로 선택해왔다. 반면 이번에는 유사시 우리 군의 대량 보복 응징 작전(현재 공식 명칭 ‘압도적 대응’)이 집중될 평양시 일대로 발사 지점을 남하해 미사일 발사 도발에 나서는 대담성을 보였다.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이번 도발 배경에 대해 “동해상 표적을 선정해 연속 발사 능력과 정확도를 향상하기 위한 시험 발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동해상 표적으로 설정한 무인도 알섬은 순안비행장에서 직선으로 370~400㎞ 정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합참은 “(군은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대비하고 있었으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상임위원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두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표현하면서도 ‘도발’ ‘규탄’ 등의 표현은 이번에도 쓰지 않았다. 대신 북한에 빨리 대화를 하자고 촉구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도 3자 전화 협의를 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북한이 오늘 아침 새해 들어 네 번째로 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현 정부는 ‘도발’이라는 말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킬체인(Kill-chain)이라 불리는 선제 타격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5~17일간 북한이 감행한 네 차례의 미사일 도발 일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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