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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글로벌 확산에 다시 날아오른 K-진단키트

팬데믹서 축적한 노하우 바탕으로

발빠른 변이 대응력 입증해 '특수'

항원·항체키트 두달새 수출 두배

씨젠·에스디 작년 하반기 매출 급증

차세대 먹거리 발굴은 과제로 부상





주춤했던 K-진단키트가 오미크론을 포함한 글로벌 코로나 19 재확산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진단 시장은 2년 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후 폭발적인 성장을 했지만 지난해 중반 확진자 감소로 다소 위축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확산세가 팬데믹 초기보다 강해지면서 다시 진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항원·항체 신속 진단 키트는 4억 4,818만 달러(약 5,300억 원) 수출돼 11월 3억 6,646만 달러에서 22.3% 증가했다. 두 달 전인 지난 10월 수출액(2억 1,216만 달러)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진단 키트는 2020년 12월(6억 2,579만 달러) 정점을 찍은 후 수출액이 지난 한해 감소 흐름을 보였지만 연말들어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다.

분자진단 키트도 지난 12월 2억 4,915만 달러 수출하며 11월 1억 8,399만 달러에서 한 달 사이 35.4% 증가했다. 분자진단 키트도 마찬가지로 2020년 12월(3억 1,008만 달러) 수출액이 치솟았지만, 2021년 내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수출액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반등은 오미크론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K-진단키트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진단 기기 개발사들은 발빠른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을 입증하며 특수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손미진 체외진단기업협의회 회장(수젠택 대표)은 "오미크론으로 각국 보건 당국에서 변이 바이러스 진단에 임상 자료를 요구하는데, 국내 진단 업체들은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준비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씨젠(096530)은 12월 말에 이어 이달 이스라엘에만 두 번째로 전세기를 투입해 진단 시약을 공급했다. 12월 말 170만 명분, 1월 340만 명분까지 한 달간 510만 명분을 수출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일일 확진자가 2만명으로 급증하면서 당장 오미크론 변이까지 판별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씨젠은 지난 13일 캐나다에 34만 명분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실적도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분기 기준으로 올해 내내 소폭 하향 곡선을 그리던 매출은 4분기 잠정 4,000억 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기준 1조 3,000억 원 수준의 최대 실적도 기대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998억 원 규모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기준으로 2021년 연매출 3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셀트리온(068270)휴마시스(205470)는 미국 국방부 산하 조달청(DLA)에 최대 7,382억 원 규모의 전문가용 진단키트 공급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신속항원 자가진단키트는 이달 초 아마존에 입점해 벌써 초도 물량이 매진 상황이다.

다만, 이같은 진단 시장 활황에도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손 회장은 "진단 기기 시장이 정부의 대량 공급 계약에서 지역 병원 등 중심의 민간 구매로 이동하고 있다"며 "감염병 진단은 물론 각 업체별 전략 분야에 빠르게 시장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오미크론으로 코로나 진단 먹거리는 연장됐지만, 팬대믹에서 얻은 노하우를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하루빨리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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