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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연장 소식에 상하이 시민들 사재기 극성

슈퍼마켓 입구부터 길게 줄 서있어

식료품·생필품 보이는대로 쓸어담아

시정부, 봉쇄 연장은 루머라고 해명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에서 30일 고객들이 빈 진열대를 살펴보고 있다. 동서로 나눠 도시가 봉쇄된 상하이에서는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도시 전체 봉쇄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AP연합




지난 28일부터 도시를 동서로 나눠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에서 락다운 기간이 연장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봉쇄가 연장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민들이 슈퍼마켓 등에 몰려가 식품, 화장지 등 생필품을 싹쓸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시정부는 지난 27일 황푸강을 중심으로 푸둥지역은 28일 오전 5시부터 나흘 동안, 푸시지역은 내달 1일 오전 3시부터 4일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이동을 통제시키고 전수검사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시민들 사이에는 봉쇄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봉쇄에 들어가지 않은 푸시지역 중심부인 황푸, 징안, 쉬후이 등에는 슈퍼마켓에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거리에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 너무 많은 손님이 몰리자 매장에 들어가는 인원을 제한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30일 시민들이 식품 가게 밖에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로이터연합


시민들은 슈퍼마켓에 들어서자마자 고기, 야채, 달걀, 생수 등 식품과 화장지 등 위생 용품을 쓸어담고 있다. 한 슈퍼마켓 주인은 “순식간에 매대가 동나고 있다”며 “사재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상하이는 30일 신규 확진자가 5982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날도 5553명으로 5000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대부분이 무증상 확진자로 나타나면서 상하이시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전면봉쇄를 실시하고 확진자 분류에 나서고 있다. 전면봉쇄 기간에는 버스, 지하철 등 공공 교통수단은 운항이 중단되고 필수 인력을 제외하면 재택근무만 허용돼 외출도 금지된다.

봉쇄 확대 소문에 당국은 단순한 루머에 불과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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